- 거제도 죽림마을봄의 전령은 남쪽 바다 쪽으로부터 옵니다. 거제도에도 동백꽃이 많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미리 봄을 느끼기 위해 거제도로 향합니다.거제도 죽림마을은 주위가 야트막한 구릉으로 둘러싸인 어촌마을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대나무가 많이 자라 대숲개(竹林浦)라 불렸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을 앞쪽 바다는 쪽빛입니다. 지금 이곳 주민들은 굴 종패작업 준비로 한창 바쁩니다.- 미륵불당이곳 바닷가에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고목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 당집이 있습니다. 미륵불당(彌勒佛堂)입니다. 지금은 당집 앞으로 방파제가 들어서 조금 넓어졌지만, 이전에는 당집이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었습니다. 당집은 돌벽으로 되어 있고, 알루미늄 문이 달렸습니다. 이..
- 삼덕리 마을제당 삼덕항을 굽어보며 우뚝 솟아 있는 장군봉은 그 생김새에 걸맞게 삼덕리 주민 전체가 모시는 당산입니다. 고갯마루 길에서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산길을 따라 오르면 깎아지른 듯 솟은 장군봉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커다란 바위가 솟아 이루어진 장군봉 정상에는 삼덕리 마을제당인 장군당과 천제당 두 당집이 있습니다. - 산신 그림천제당에는 정면 벽에 산신도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호랑이와 함께 있는 산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천제당에 천신도가 아닌 산신도가 걸려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원래는 이곳에 천신도가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 목마 천제당 바로 옆에 장군당이 있습니다. 이곳 정면 벽에는 갑옷 차림에 칼을 잡고 서 있는 장군신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그림 속의 인물은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