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남산 약수골 마애대불 약수골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제4사지에서 고위봉 쪽으로 120m 정도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 한 면에 새긴 마애불이 있습니다. 약수골에 있는 절터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제5사지가 있는 곳입니다.약수골 마애대불은 어깨 아랫부분만 해도 그 높이가 8.6m에 이를 만큼 대단합니다. 머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신체 비례로 보아 전체 높이는 10m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이 마애불은 경주 남산에서 가장 큰 불상이며, 9세기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마애대불은 신체 전면에 촘촘한 옷 주름만 보일 뿐 몸의 굴곡은 보이지 않습니다. 왼손은 곧게 내리고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어 설법인(說法印)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엄지와 중지를 맞댄 특이한 모습의 설법인은 통일신라 말부터 나타난다고..
- 남산 국사골 마애불 남산 부석에서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지암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지암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반대쪽으로 급한 비탈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까마득한 절벽 위에 좁은 터가 나타납니다. 이곳 자그마한 바위의 앞면에는 투박한 모습의 마애불 하나가 새겨져 있습니다. 왜 이곳에 이런 마애불을 새긴 것일까요? - 마애불에서 내려다본 국사골 남산 국사골과 지암골은 민속신앙의 기도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무속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이 골짜기에서 바위굴을 이용한 기도처 여러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국사골에서도 이곳은 가장 깊고 높은 곳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앞을 내려다보면 국사골을 한눈에 다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왜 굳이 이런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