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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장건율의 '꽃'

sky_lover_ 2016. 7. 9. 07:58

- 현장 작업 중인 화가 모습


남미술관에서 <N 아티스트 2016 - 새로운 담지자>라는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에는 다섯 작가가 참여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젊은 작가가 장건율입니다.


장건율은 창원 출신의 화가입니다. 그는 이번 전시 기간 자신의 전시실에 머물며 현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도 그런 현장을 미술관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에서 맞닥뜨리는 것은 당황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황스러움은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 화구


이곳 전시실에서는 화가가 현장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여러 도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볼 수 있습니다.


- 장건율, 꽃, 캔버스에 크레파스, 아크릴, 오일 바, 162.2 x 260cm, 2016


장건율의 '꽃'이라는 그림입니다.


화가가 표현한 꽃은 인간 또는 현대인을 대변합니다. 캔버스 위에 수없이 나열된 꽃은 각각 크기와 형태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성과 차별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나는 그림 속의 어느 꽃과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화가 자신이 직접 쓴 작품 안내표


그림 옆에 화가 자신이 직접 쓴 작품 안내표가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그림이 이곳 현장 작업으로 완성된 그림이라서 이렇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색다르게 보여 좋았습니다.


- 장건율, 꽃, 캔버스에 아크릴, 162.2 x 130.3cm, 2015


그는 그림 속에 '꽃'이라는 글자를 집어넣었습니다. 아주 당연한 명칭을 아무렇지도 않게 혼합시키는 이러한 시도는 신선하면서도 당황스럽습니다. 이것은 마치 인간이 '인간'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으므로 해서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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