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해그름 녘의 경주박물관 석탑...

- 남산 삼릉골 석탑과 승소골 석탑

경주박물관 앞뜰에 두 석탑이 있습니다.

이 석탑들은 원래 경주 남산 서쪽과 동쪽 기슭의 절터에 있었습니다. 삼릉골 절터와 승소골 절터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주박물관 앞뜰에 앞뒤로 나란히 있습니다.

이 두 석탑은 경주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가장 먼저 눈인사를 해주고, 떠날 때도 가장 나중에 마중해줍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경주박물관이 낯설지 않고 내 집처럼 편안했나 봅니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가고, 날도 저물어갑니다. 오늘따라 유난스럽게도 두 석탑에 더 마음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