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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호류지 금당과 오중탑

 

라 호류지(法隆寺)에는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금당과 오중탑(五重塔)입니다. 이곳 금당과 오중탑은 옆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호류지는 흔하지 않은 가람 배치를 하였습니다.

 

- 호류지 오중탑

 

오중탑은 5층 목탑입니다. 1층 지붕은 겹지붕입니다. 탑은 아스카시대(飛鳥時代)인 7세기 말에 세워졌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입니다. 높이는 기단 위로부터 약 31.5m입니다. 크고 웅장한 탑입니다.

 

- 배례석

 

탑 앞에는 배례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 배례석은 거의 다듬지 않은 막돌로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막돌을 오중탑 앞에 배례석으로 놓아둘 생각을 했을까요?

 

- 기단부

 

기단부입니다. 이중기단입니다. 느낌이 참 좋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정연합니다.

 

- 지붕의 악귀상

 

1층 겹지붕 사이 네 모서리에 악귀상이 지붕을 받쳐 들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팔을 위로 들어 올려 지붕을 받치고 있습니다.

 

- 지붕의 악귀상

 

그리고 어떤 것은 팔을 아예 무릎 위에 올려놓고 머리로 지붕을 받치고 있습니다.

 

- 풍탁

 

각 층 지붕의 네 모서리 끝에는 풍탁이 매달려 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 호류지 오중탑

 

탑의 4면에는 돌계단과 문이 있습니다. 문 입구를 막아 놓아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 오중탑 동면 유마힐상(도판)

 

탑의 실내 4면에는 나라시대에 만들어진 소상군(塑像群)이 있습니다. 먼저 동쪽 면에 있는 소상군은 유마거사와 문수보살이 문답하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 오중탑 북면 석가열반상(도판)

 

북쪽 면의 소상군은 부처님이 열반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는데, 오열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소상군은 이곳 소상군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소상군입니다. 나머지 서쪽 면에 있는 소상군은 부처님의 사리를 배분하는 모습을 표현하였고, 남쪽 면에 있는 소상군은 미륵보살이 설법하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 호류지 오중탑

 

흔히 말하길 우리나라는 '석탑의 나라'고, 중국은 '전탑의 나라'이며, 일본은 '목탑의 나라'라고 합니다. 과연 이 말대로 일본에는 크고 오래된 목탑이 여럿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목탑이 호류지 오중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신라시대에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을 비롯하여 여러 목탑이 있었습니다. 황룡사 구층목탑 같은 경우 호류지 오중탑보다 훨씬 컸습니다. 하지만 전란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습니다. 호류지 오중탑은 우리나라 목탑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호류지 오중탑은 황룡사 구층목탑과 그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호류지 오중탑을 바라보며 황룡사 구층목탑을 떠올리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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