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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골 석조 약사여래좌상
찾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석조 약사여래좌상이 있어 절골 약사불절터는 덜 쓸쓸합니다.
이 석불은 마지막 축대 위의 약간 움푹 팬 땅 위에 앉아 있는데, 남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없고, 몸체만 남았습니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리고 있으나, 손목 아래는 파손되었습니다. 그리고 왼손은 약사여래불답게 배 앞에서 약합을 받치고 있습니다.
크기는 높이가 124㎝, 무릎너비는 140㎝, 어깨너비가 103㎝입니다.
- 절골 석조 약사여래좌상
비록 머리는 없어졌으나 목에 삼도가 뚜렷합니다. 그리고 목에는 지름 4㎝∙깊이 5㎝의 원형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이 구멍은 석불의 머리를 따로 만들어 몸체에 고정했을 때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 절골 석조 약사여래좌상
법의는 얇게 표현된 데에다가 마멸이 심해 잘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어깨 부분은 거의 나신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양쪽 어깨 모두를 감싼 통견의를 하고 있습니다.
- 절골 석조 약사여래좌상
왼쪽 어깨 뒤에도 중첩된 법의의 끝자락이 새겨져 있습니다.
- 1940년 보고서에서의 절골 석조 약사여래좌상 도면
지금 불대좌가 보이지 않지만, 일제강점기 때인 1940년에 조사된 보고서에 의하면 3단으로 된 직사각형 불대좌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사 당시에 불대좌의 상∙하대석만이 남아 있었고, 중대석은 뒤쪽에 묻혀 있던 것을 파내어 위의 도면과 같이 복원시켜 놓았다고 합니다. 이 도면을 보면 하대석에는 복련이, 상대석에는 앙련이 새겨져 있고, 중대석에는 모서리기둥과 함께 면마다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모습이 약수골 석조여래좌상과 많이 닮았습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불대좌가 지금도 땅속에 묻혀 있다고 합니다. 정말 그러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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