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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팔공산 은해사

sky_lover_ 2013. 12. 21. 08:14

- 은해사 극락보전

해사(銀海寺)조계종 제10교구 본사입니다. 그야말로 큰 절입니다. 하지만 크기만 끌 거기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멋은 별로 없습니다. 멋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백흥암, 운부암, 거조암과 같은 부속 암자가 더 낫습니다.

이 절은 신라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惠哲國師)가 지금의 운부암 아래의 해안평(海眼坪)에 해안사로 처음 창건했다고 합니다. 조선 인종 원년(1545년)에 큰불로 절이 소실되자 명종 원년(1546년)에 천교대사
(天敎大師)가 지금의 장소로 옮겨 세우면서 은해사라고 했습니다. 그때 절의 서북쪽 능선에 인종태실을 모셨습니다.

절의 주 전각은 극락보전입니다. 19세기 중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입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집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건물에는 '대웅전(大雄殿)'이라 쓴 편액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 편액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극락보전'이라고 쓴 편액으로 바뀌었습니다.

- 극락보전의 아미타불

극락보전 내에는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불상은 목불로, 복장유물에 의하면 영조 5년(1729년)에 중수되었다고 합니다. 조성 시기는 선조(재위 1567~1608년) 연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높이는 1.78m, 무릎 폭이 1.23m입니다.

아미타불 뒤에는 아미타삼존도가 후불탱화로 있습니다.

- 성보박물관에 있는 아미타삼존도 (사진 출처: 한국의 사찰문화재)

지금 극락보전 내에 있는
아미타삼존도는 영인본입니다. 원본은 이곳 성보박물관에 있습니다.

화기(畵記)에 의하면 '건륭 15년 경오 4월일(乾隆十五年 庚午四月日)', 즉 영조 26년(1750년) 4월에 제작되었습니다. 붉은색, 녹색 위주로 그려졌으며, 원만한 형태와 유려한 필선, 그리고 적절한 색의 조화가 두드러집니다.


- 괘불대

극락보전 앞에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괘불대가 있습니다.

쌍으로 서 있는 이
괘불대에는 '계해팔월일조성(癸亥八月日造成)'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 후기 어느 계해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향나무

이곳 절 마당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래된 향나무입니다. 첫눈에도 이 나무가 만만치 않게 나이를 먹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려 500살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높이는 10m, 둘레가 1.5m입니다.

- 쌍거북바위

은해사 한쪽에
거북 모양을 한 바위가 있습니다. 쌍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설법전 앞의 작은 연못가에 있습니다.

이 바위는 지난 2005년 주변 정비 중에 목이 잘린 발견된 것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거북은 예로부터 무병장수와 소원 성취의 표상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전에 이 바위에 참배하고 소원을 빌었다고 전합니다.

- 쌍거북바위

이 바위는 거북이 입을 벌린 채 엎드려 있는 형상입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부러뜨린 듯한 목을 붙여놓았습니다.

쌍거북바위라는
그 이름으로 보아서 원래는 바위가 쌍으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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