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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 대명사
영천시
금호읍에 대미리(大美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너른 들판과 산골짜기, 그리고 저수지를 끼고 있는 시골 마을입니다. '대미리'라는 이름은
대동(大洞)과 도미동(都美洞)이 합해지면서 두 마을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아름답다'는 지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대미지(
구불구불한 좁은 길로 접어들어 절에 들어서면 절 마당의
모과나무 한 그루가 맞아줍니다. 이 나무는 수십 년이 되었을 만큼 큰 데, 가지마다 노랗게 익은 모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땅에도 모과 열매가 떨어져 있습니다. 사방이 향긋한 모과 향으로 가득합니다.
- 대명사 석불
이곳
용화보전(龍華寶殿)에
대명사 석불이 있습니다. 다른 석불 2구와 함께 삼존불 형식으로 모셔져
있습니다.
대명사는 1964년에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석불은 인근 산에 버려져 있던 것을 옮겨왔다고 합니다. 석불은
광배와 한 돌로 되어 있습니다. 석불은 비교적 온전하지만, 광배는 대부분 깨어져 그 흔적만 남았습니다.
- 대명사 석불
석불은
높이는 0.82m로,
자그마한 불상입니다. 머리가 몸체에 비해 크고, 몸집이 통통하여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느낌이 듭니다. 대좌는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이며, 원래 모습은 알
수 없습니다.
얼굴은 무표정하며, 목은 짧고, 삼도가 가슴 상단에 새겨져 있습니다. 법의는 통견으로, 오른쪽 어깨에 타원형의 옷
주름이 있습니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였습니다.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렸고, 왼손은 오른발 위에 놓았습니다. 왼손에는
약합(藥盒)을 들었습니다.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고려시대라고도 하는데 조선시대쯤 되었을까요?
절을 나서는데 스님께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시며 차를 한 잔 마시고 가라고 권합니다. 뭐가 그리
빠듯한지... 가야 할 또 다른 곳이 있어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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