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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청도 대운암

sky_lover_ 2013. 7. 26. 08:09

- 청도 대운암 관음전

마산 자락에 있는 제 고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오례산(烏禮山, 626m)이 있습니다. 이 산의 유호리 쪽 8부 능선에 암자가 하나 있습니다. 대운암(大雲庵)입니다.

이 암자는 유호리에서 태어난 부암선사(鳧巖先師)가
고종 5년(1868년)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그 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신범해 화상(申梵海 和尙)이 중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 대운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대운암의 중심 불전은 관음전입니다. 이곳에 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운암을 찾은 것은 이 불상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불상에서 나온 복장유물 가운데 발원문에 따르면, 이 불상은 순치 11년(조선 효종 5년, 1654년)에 자인현 반룡사(盤龍寺)에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걸까요? 그것은 화재로 소실된 대운암을 중건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 대운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불상의 높이는 1.13m입니다.
두텁게 개금이 되어 있어 알아보기 쉽지 않으나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머리에는 화려한 청동 보관을 썼습니다. 얼굴은 네모난 모양이며, 보관에서 빠져나온 긴 머리카락이 어깨너머로 걸쳤습니다. 가슴은 영락(
)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자세는 결가부좌를 취했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얹고, 왼손은 위로 들었습니다. 법의는 통견이며, 허리에는 군의 자락이 보입니다.

- 부암선사 창건사적비

관음전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조금 색다른 모양의 비가 있습니다. 이것은 1933년에 조성된 부암선사 창건사적비입니다.

- 부암선사 김복우 진영 (사진 출처: 한국의 사찰문화재)

부암선사는 환월 도한(幻月度閑) 스님 밑에서 입문하였고, 영곡선사(靈谷先師)의 법을 이었습니다. 약관의 나이에 출가하여 청정한 마음으로 수도하기 위하여 용각산(龍角山) 부성(鳧城) 아래의 바위에 토굴을 짓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10여 년을 지내니 점차 스님의 덕이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스님을 위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대운암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 대운암에서 바라본 풍경

대운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입니다. 발아래로 펼쳐진 경치가 참 좋습니다. 유호리와 내호리 일대가 한눈에 다 들어오며, 푸른 들과 산 사이로 청도천이 멋들어지게 굽이쳐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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