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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고성 양화리 석조여래좌상

sky_lover_ 2013. 4. 19. 06:42

- 고성 양화리 석조여래좌상

남 고성에서 가장 높은 산은 무량산(無量山)입니다. 양화마을은 그 동쪽 자락에 있습니다. 예전에 법천사(法泉寺)라는 큰 절이 이 일대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절은 이미 오래전에 폐사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몇몇 부도만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옛 법천사와는 아무런 연관은 없지만, 부근에
대무량사(大無量寺)란 절이 있습니다. 법천사지 부도군에서 남서쪽으로 250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이 절은 한국미륵불교총무원 총본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총본산이나 '대'무량사란 이름이 무색하게 그저 고만고만한 절일 뿐입니다.

이곳 용화전에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이 있습니다. 양화리 석조여래좌상입니다.

- 양화리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원래 고성읍 우산리의 우방사(牛房寺) 옛 절터에 있던 것을 1964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이곳 안내판에는 우방사 옛 절터에
광배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은 도난을 당해 없어졌다고 합니다.

불상은 좁은 건물 속 유리 보호각 속에
모셔져 있습니다. 찾는 사람도 드문 이곳에 광배도 대좌도 모두 잃어버린 채 노란 법의를 걸친 그 모습은 왠지 모르게 쓸쓸함을 자아냅니다.

- 세부

불상의 머리 윗부분은 깨어져 손상이 심합니다. 머리카락은 나발이며, 원래는 정수리에 육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인지 얼굴 부분도 많이 닳아 희미해졌습니다. 그렇지만 부드럽고 우아한 표정만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 양화리 석조여래좌상 (사진 출처: 한국의 사찰문화재)

<
한국의 사찰문화재>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불상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깨는 넓어서 당당한 모습이며, 양쪽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얇게 표현되어 몸의 윤곽이 비교적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올려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을 마주 잡고 있고, 왼손은 무릎 위에 올린 채 손바닥을 위로 향했습니다. 하체는 무릎 폭이 넓지 않으나 상체와 잘 조화된 안정된 모습이며, 가부좌한 두 발은 모두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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