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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보광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

성 남산공원 내에 보광사가 있습니다. 이곳 대웅전에 아름다운 목불이 있는데, 보광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입니다.

이 불상은
봉황과 구름문양, 그리고 꽃문양이 장식된 화려한 보관을 머리에 쓰고 있고, 손에는 기다란 연꽃 줄기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들었으며, 손가락에는 라마식 정병을 걸었습니다. 조성시기는 조선시대 후기로, 17세기 전·중반의 불상보다 크기도 작아지고, 어깨도 약간 위축되었습니다.

- 세부

원통형의 보관은 일부 도금되지 않은 채 붉은 채색만 되어 있고, 장식물 일부도 결손되어 있습니다.

네모꼴의 얼굴은 턱을 둥글게 깎았으며, 눈에서 이어지는 콧날은 긴 편입니다.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띠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인자한 느낌이 듭니다.


- 보광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 (사진 출처: 한국의 사찰문화재)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무릎 위에서 살짝 들었습니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습니다.

법의(法衣)는
통견입니다. 어깨를 살짝 덮어 흘러내리며, 가장 안쪽 옷 주름이 넓게 접혀 있고, 끝단은 둥급니다. U자형으로 벌어진 법의 사이로 수평으로 내려 입은 승각기(僧脚崎)는 가운데를 사선으로 접어 모양을 내었습니다.

- 측면 모습

이 불상은 1986년 10월에 개금불사를 하였다고 전합니다. 그 당시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 복장유물들을 사진으로 따로 남기거나 그 내용을 파악하지 않은 채 봉안해버렸고 합니다.


- 연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왼쪽)과 운흥사 목조관음보살좌상(오른쪽) (사진 출처: 한국의 사찰문화재)

보광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은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고성 운흥사(雲興寺)에 있었습니다.

아미타여래좌상과 두 보살좌상으로 이루어진 목조 삼존상이 예전에 운흥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1959년 옥천사 포교당(지금의 보광사)을 열면서 대세지보살좌상이 이곳으로 옮겨왔고, 아미타여래좌상은 진주 연화사로 옮겨져 주존불로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 운흥사에는 관음보살좌상만이 남게 되었으며, 그곳 보광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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