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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레바퀴 모양 토기, 5세기 삼국시대, 함안 도항리 4호분 출토

안박물관 실내전시실에 전시된 전시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전시물 몇 점을 소개합니다.

이곳 실내전시실에는 다수의 가야 토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수레바퀴 모양을 한 토기도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토기는 가야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함안 지역에서만 출토된, 함안 양식의 토기입니다. 1973년 경주 계림로에서도 수레 모양의 토기가 출토되었으나, 함안지역과 같이 굽다리가 있는 형태와는 차이가 큽니다.

위의 수레바퀴 모양 토기는 1917년에 조사된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당시 함안권역인 의령군 대의면에서도 이런 형태의 토기가 출토되었습니다. 진주박물관에 있는
'도기 바퀴장식 뿔잔(보물 제637호)'이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도항리 39호분에서 바퀴 모양의 수레 부속구가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수레바퀴 모양 토기의 용도에 대해선 다양한 학설이 있습니다. 술잔으로 보는 설과 향로로 보는 설로 크게 나뉩니다. 향로로 보는 설은 불교와도 관련되어 이야기되고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 외에도 죽은 자의 영혼을 담아 저승으로 편히 모시게 하는 도구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 등잔 모양 토기, 5세기 삼국시대, 함안 도항리 39호분 출토

이형토기는 신라·가야 지역에서 특히 발달하였습니다. 특히 가야 지역에서는 신라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물·집·신발·배·수레·등잔 등의 이형토기와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위의 등잔 모양 토기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토기는 굽다리가 달린 작은 단지 위에 여러 개의 등잔이 붙은 모양을 하였습니다. 등잔은 좁고 긴 원통 모양을 하고 있고, 단지와 등잔은 작은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어, 불을 밝히는 심지를 둘 수 없습니다. 이처럼 실제 등잔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장송의례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새 모양 장식 미늘쇠, 5세기 삼국시대, 함안 도항리 13호분 출토

미늘쇠는 칼 모양의 몸통에 미늘 같은 뾰족한 날이 드문드문 서 있는 연장을 말합니다.
주로 지배층의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지배층의 의례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의 미늘쇠는
녹슨 철판에 새 모양의 미늘이 줄지어 있습니다. 새 모양의 미늘은 길쭉한 철판 양쪽 가장자리를 오려내어 만들었습니다. 새의 머리는 둥글고 크지만, 몸통에서 꼬리까지 매끈하고 날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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