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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연화리 삼층석탑
사월 중순, 이제 주위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들에는 파릇파릇 풀잎들이 돋아나고, 나뭇가지에는 새싹이
돋아 연초록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런 봄날 나들이는 언제나 즐거운 법입니다. 고성
연화리(連花里)
연동(蓮洞)마을을 찾아 나서는 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쪽으로 지나가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만 아니면
연동마을은 더없이 한적한
시골 마을입니다. 마을 앞으로는
개천이 흐르고 있고, 개천 바로
곁에는 몇 그루 나무가 서 있는 마을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 석탑이 서 있습니다. 연화리
삼층석탑입니다.
- 연화리
삼층석탑
이 탑은 원래 마을 동쪽 골짜기를 따라 2km쯤
들어간 곳에 있는 절터에 있었다고 합니다. 통일사(統一寺)라는 절이 있었던
절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곳이 어디쯤일까 추측해봤는데... 아마도 지금 연화저수지 부근 어디가 아닌가
싶습니다.
- 탑신부
탑은 지붕돌만 제 것일 뿐 기단을 포함한 나머지 부분은 시멘트로 보수하였습니다.
그러니 이 탑이 원래 어떤 모습을 하였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저 추측만 해볼 뿐입니다.
지붕돌은
평범합니다. 윗면의 낙수면은 약간 가파른 편이며, 윗면 가운데에 1단의 몸돌 받침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 연화리 삼층석탑
그러면 이 탑은 언제 조성되었을까요?
지금 남은 지붕돌만으로 그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릅니다. 그래도 굳이 추정해본다면 통일신라시대 말이나 고려시대 초가 아닌가
싶습니다.
- 연화리 석불 (사진 출처:
동아대박물관)
이곳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석불 1구가 같이 있었습니다.
연화리 석불(蓮花里石佛)이 그것입니다. 지금은 도난을 당해 빛바랜 사진으로만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석불은 50여 년 전 부근 교회를 짓기 이전에
그 일부가 땅 위로 드러나 있어 마을 사람들이 파내어 이곳에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석불을 이곳으로 옮길 때
머리 부분이 없어 시멘트로 만들어 붙였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미륵불로
불렀다고 합니다. 조성시기는 석탑과 비슷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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