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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간월사터 석조여래좌상

sky_lover_ 2013. 2. 21. 07:44

- 간월사터 석조여래좌상

위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울산 등억온천단지 내에 절터가 있습니다. 간월사터입니다. 이곳은 온천단지로 개발되기 전만 해도 찾는 사람이 드문 한적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요란하게 치장한 온천시설과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간월사(澗月寺)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에는 큰 규모를 갖추었으나, 점차 퇴락하여 임진왜란 때 왜병들에 의해 파괴되어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 조선 인조 12년(1634년)에 명언(明彦)이 다시 지었으나, 헌종 2년(1836년)에 큰 흉년이 들어 다시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 간월사터 석조여래좌상

이곳에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인 석조여래좌상이 있습니다. 이 불상은 지금 이곳 보존각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노천에 방치되어 있었던 탓에 광배도 없어졌고, 대좌 또한 완전하지 못합니다.

이전에도 간월사터를 찾은 적이 있었지만, 이 불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곳 쌍탑을 본다고 정신이 팔려 그만 놓쳐버렸습니다. 그것도 2번씩이나 말입니다.

- 간월사터 석조여래좌상

불상은 어깨가 좁고, 가슴 또한 빈약합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입니다.

얼굴은 원만하고,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며, 수인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단정한 얼굴과 신체에 비해 두 손이 크고 형식화되어 약간 어색해 보입니다. 오른손은 파손되어 없어진 것을 후에 수리하였습니다. 법의는 통견(通肩)으로, 몸에 밀착되어 신체의 윤곽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합니다. 옷 주름은 단정한 불신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8세기 말에서 9세기경으로 추정됩니다.

- 불대좌의 하대석

불대좌에 중대석이 없습니다.

상대석에는 앙련(仰蓮)이 새겨져 있고, 하대석에는 복련(覆蓮)과 안상문 내 사자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안상문만 새겨진 받침돌과 지대석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 가운데 일부는 석등 받침돌이나 다른 석불의 받침돌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이곳 사자상은 그 모습이
각기 조금씩 다른데, 위 사진에서의 사자상은 웅크리고 앉은 채 뒤를 돌아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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