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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현암 갓바위에서 바라본 보경사 계곡
내연산(內延山)은 주능선이 완만한 육산(肉山)이지만,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보경사 계곡' 또는 '청하골'이라 부르는 이 계곡은 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입니다.
이 계곡에는 한 풍류객이 기생과 함께 놀다가 떨어져 물속에 빠져 죽었다고 전하는 기화대(妓花臺),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일대(仙逸臺),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온 곳이라는 비하대(飛下臺), 신선이 타고 온 학이
둥지를 틀고 머물렀다는 학소대(鶴巢臺) 등이 있습니다.
- 제2폭포 보현폭포
보경사 계곡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폭포는 상생폭포입니다. 상생폭포를 지나면 보현암 부근에도 폭포가
있습니다. 제2폭포인 보현폭포입니다.
길 쪽에서 바라보는 보현폭포는 암벽에 가려 잘 보이질 않습니다.
마치 수줍어 숨은 듯
말입니다. 보현폭포(普賢瀑布)란 이름은
폭포 오른쪽 언덕 위에 보현암(普賢庵)이 있어 붙여진 것입니다.
- 선일대와 이곳 암벽을 등반하는 사람들
제3폭포 삼보폭포(三洑爆布)는 등산길에서는 보이질 않습니다. 이곳을
지나 제4폭포인 잠룡폭포 쪽으로 가다 보면, 길 왼쪽 계곡 건너에 거대한 바위봉우리 하나가 하늘로 향해 솟아 있습니다.
선일대(仙逸臺)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까마득하게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일대라는 이름은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飛下臺)로 내려온 뒤 이곳에 올랐다가 선경(仙境)에 취해 내려오지
않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꼭대기에는 절터가 있다고 합니다.
- 제4폭포 잠룡폭포
선일대가 있는 곳에 제4폭포인 잠룡폭포'(潛龍瀑布)가 있습니다.
'잠룡'(潛龍)이란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을 말합니다. 이 폭포 아래는 선일대를 낀 협곡인데, 이곳에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제5폭포
무풍폭포
제5폭포인 무풍폭포(無風瀑布)는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란 뜻입니다. 암반을 뚫고 형성된 좁은 바위틈으로 폭포수가 흐르다 보니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관음폭포나
잠룡폭포보다 규모가 작아 '폭포' 대신에 '계'(溪)를 붙여 '무풍계'(無風溪)라고 하기도 합니다.
- 보경사 계곡
보경사 계곡은 십 리가 넘는 긴 골짜기입니다. 이곳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그림과 시로도 남았습니다.
겸재 정선은 58세 때인 영조
9년(1733년) 이른 봄부터 1735년 5월까지 2년 남짓 청하현감으로 재직하였습니다. 이때 그는 내연산을 찾았고,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와 내연산폭포도(內延山瀑布圖), 그리고 고사의송관란도(高士倚松觀瀾圖)와 같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한,
조선 제19대 왕인 숙종(肅宗)도 내연산을 찾은 뒤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습니다.
봄잠 날 새도록
모르는데
곳곳에 우짖는 새소리.
간밤에 비바람 소리 들리더니
꽃은 얼마나 저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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