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천전리 회화나무와 팽나무, 서어나무

- 천전리 대현 마을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의 남서쪽 끄트머리에 천전리(川前里)가 있습니다.

 

천전리는 암각화와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천전(川前)'은 '냇가 앞의 마을'이란 뜻입니다. 이곳 서쪽의 구량천(九良川) 가에 대현(大峴) 마을이 있습니다.

 

- 대현 마을 당산마당

 

대현 마을 당산마당에 세 가지 수종의 노거수가 있습니다. 회화나무와 팽나무, 서어나무입니다.

 

- 천전리 회화나무와 팽나무

 

회화나무와 팽나무는 얼핏 보면 한 그루 나무 같습니다. 마치 한 나무처럼 아랫부분의 줄기가 합쳐져 자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무를 연리목(連理木)이라고 합니다.

 

'연리(連理)'란 가까이 있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합쳐져 한 나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한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과 비유해서 사랑나무라고도 합니다.

 

- 천전리 회화나무와 팽나무

 

수령: 300년.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3.1m
소재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488.

 

- 천전리 서어나무

 

회화나무와 팽나무 바로 옆에 서어나무가 있습니다.

 

- 천전리 서어나무

 

서어나무는 당산나무입니다. 나무 앞에 제단이 놓여 있습니다.

 

- 천전리 서어나무

 

서어나무는 밑동 일부가 썩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밑동에 꽤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서어나무는 영어로 '머슬 트리(muscle tree)'라고 합니다. 이런 서어나무도 '세월 앞에서 장사 없다'는 속담처럼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천전리 서어나무

 

수령: 300년. 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3.2m
소재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488.

 

(2024.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