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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근계리 석불입상
경주 안강읍 근계리 용화사에서 서쪽으로 500~600m 남짓 떨어진 곳에 용운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곳 용화전에 석불 한 분이 모셔져 있습니다. 경주 근계리 석불입상이라고 하는 불상으로, 9세기 중엽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상은 돋을새김한 여래입상입니다.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으며, 광배 윗부분과 불상의 머리는 없어진 것을 근래에 새로
복원하였습니다. 복원한 불상의 머리는 긴 얼굴에 세모꼴의 코, 작은 입, 짧은 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이
불상의 머리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 머리를 돌려다오." 하며 외칠 것만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복원하였는지...? 이렇게 복원할 바엔 차라리 없는
그대로 두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근계리 석불입상
그러면
머리 부분은 없다고 치고 나머지 부분만 한 번 볼까요? 어떠세요? 느낌이...
오른손은 아랫배에 대고 있고,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옷은 양쪽 어깨에 걸치고 있으며, 위에서
나란히 흘러내리다가 허리 아래에서 양다리 사이로 Y자형을 이루었습니다. 다리의
윤곽은 타원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광배는 배 모양을 하였으며, 별다른 장식이 없이 밋밋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강이 아랫부분은 땅에 묻혀 있어 확인할 수 없습니다.
- 광배 뒷면
이 불상에서는 특이하게도 광배 뒷면에 3층 탑과 여래좌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보이십니까? 마모가 심해 잘 보이질 않는다고요? 그렇죠. 눈으로 보는 것보다 손으로 만져보아야 3층 탑과 여래좌상의 모습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탑과 불상의 모습
참고삼아 광배 뒷면에 새겨진
3층 탑과 여래좌상의 모습을 직접 그려넣어 보았습니다.
탑은
지붕돌의 충급받침까지 뚜렷하게 새긴 3층 탑입니다. 추측건대 없어진 광배의 윗부분에 탑의 상륜부도 있었을 것이며, 땅에 묻혀 확인할 수는 없으나
탑의 기단부도 있었을 것입니다.
불상은 탑의 1층 몸돌 부분에 있습니다. 여래좌상의 모습입니다. 정면을 바라보며
두 손을 무릎에 내린 채 앉아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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