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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강 용화사 석조 불대좌 공양상

안강읍 근계리에 있는 용화사는 절 바로 앞에 '안마골지'라는 못이 있어 그런대로 운치는 있어 보이지만, 그다지 내세울 것이 없는 절입니다.

그럼에도 용화사를 굳이 찾은 이유는 어둠 속에 숨겨진 보물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아는 사람도 드물고, 보려고 하는 사람도 드문, 그러나 천 년 넘게 이어져온 보물입니다.
 

- 용화사 여래좌상

용화사 대웅전 건물은 첫눈에 조잡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뜻밖에 웅장한 본존불이 앉아 있습니다. 이 불상은 석조 여래좌상으로, 파불된 것을 근간에 복원하여 금박을 입혔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옛 형태를 알 수 없습니다 

이곳의 보물은
본존불이 아니라,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본존불이 앉아 있는 석조 불대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불대좌는 사각형으로, 간주석의 면마다 여래좌상과 공양상이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불대좌 간주석의 서쪽 면

불대좌는 수미단으로 가려져 있어 정면 부분은 살펴볼 수 없고, 단지 뒷면과 측면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뒤편이 몹시 어둡고 뒷벽 면과의 간격이 너무 좁아 뒷면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대충 어림잡아 찍었습니다.

우선 불좌대 간주석 서쪽 면을 보면, 정좌해 있는 여래좌상의 모습이 얼핏 보입니다. 그렇지만 공양상은 훼손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 불대좌 간주석의 동쪽 면

간주석의 동쪽 면은 훼손이 심해 그 모습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운데에 여래좌상이 보이고, 옆의 공양불은 훼손되어 없어지고 연화좌만 보입니다.

- 불대좌 간주석의 북쪽 면

불대좌 간주석은 뒤쪽 면, 즉 북쪽 면이 가장 보존상태가 좋습니다.

이곳에는 양옆에는 공양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비록 희미하긴 하지만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운데에 정좌해 있는 여래좌상은 거의 알아볼 수 없습니다.

- 석조 불대좌의 공양상

공양상은 가운데 앉아 있는 여래좌상을 향해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공양물을 바쳐 올리고 있습니다. 오른쪽 공양상은
둥근 약합을 바치고 있고, 왼쪽의 공양상은 둥근 뚜껑에 입방체 사리함 같은 것을 바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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