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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락동 행정복지센터 향나무

 

부산시 강서구의 서북단에 죽림동(竹林洞)이 있습니다. 

 

이곳은 북쪽은 식만동, 서쪽은 죽동동, 남쪽은 봉림동과 접해 있습니다. 동쪽으로 서낙동강이 흐르는데, 대부분이 서낙동강의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평야 지대입니다. 오봉산(五峰山, 45m)을 제외하고는 산지가 거의 없습니다.

이곳 지명은 과거 오봉산이 섬이었을 때 대밭이 무성하여 죽도(竹島)라고 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마을은 고정, 용등, 죽림이 있습니다.

 

- 대부교비

 

죽림 마을 북쪽 가락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석 2기가 있습니다. 대부교비(大夫橋碑)와 애민선정비(愛民善政碑)입니다. 이 비들은 1994년에 다른 장소에서 가락동 행정복지센터로 옮겨왔습니다.

 

대부교비(大夫橋碑)는 대부교(大夫橋)가 놓이게 된 내력을 알리기 위하여 세운 비입니다. 조선 인조 14년(1636년)에 김해에서 서낙동강으로 흘러내리는 식만(食滿) 마을 뒤편 호계천(虎溪川)에 대부교가 놓였고, 가락 고정(古井) 마을과 죽동(竹洞) 마을의 경계 지점인 속칭 '돌틈'에 대부교비가 세워졌습니다.

대부교는 가락 죽도(竹島)로 들어가는 다리입니다. 죽도는 조선 전기까지 무인도였지만, 조선 후기에 대변청(待變廳)과 해창(海倉)이 설치되었을 만큼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수진(水鎭) 역할도 하였고, 다리가 놓이면서 근방의 사람들이 죽도로 들어와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애민선정비

 

애민선정비(愛民善政碑)는 조선 후기 김해 부사 유덕옥(柳德玉)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입니다. 원래는 죽도 대변청(待變廳) 터 옆에 있었습니다.

비문에는 "부사 가선대부 유공덕옥 애민선정비 강희 사십일년 정월 일(府使嘉善大夫柳公德玉愛民善政碑 康熙 四十一年 正月 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비는 조선 숙종 28년(1702년)에 김해 부사 유덕옥의 선정비로 세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락 죽도는 임진왜란 이후 전쟁의 후유증과 왜군 병영시설의 잔흔으로 무인도였습니다. 숙종의 시위(侍衛: 경호원)에서 김해 부사로 부임해 온 유덕옥은 가락 죽도에 백성들이 이주하도록 권장하였고, 정착한 백성들에게 편의와 선정을 베풀었습니다.

 

- 가락동 행정복지센터 향나무

 

가락동 행정복지센터에 잘생긴 향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가락동 행정복지센터 향나무

 

향나무는 귀공자(貴公子) 같다고 할까요? 멋있습니다.

 

- 가락동 행정복지센터 향나무

 

소재지: 부산시 강서구 죽림동 716-3.

 

(20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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