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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당
울산시 중구 동동(東洞)은 병영성(兵營城) 동쪽 지역에 있는 마을입니다. 고종 31년(1894년)의 <울산부읍지(蔚山府邑誌)>에 병영성 안의 동헌을 중심으로 동쪽에 있는 마을이라 '동동(東洞)'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동쪽으로 효문동, 서쪽으로 서동, 남쪽으로 병영동과 접해 있습니다. 동쪽 경계로 동천(東川)이 흐릅니다. 동천 가 산전경로당 앞에 제당이 있습니다.
- 그루터기
제당 뒤쪽에 커다란 그루터기가 있습니다.
- 그루터기
이 그루터기는 동동 팽나무의 그루터기입니다.
동동 팽나무는 2022년 9월 태풍 '난마돌'의 강풍으로 두 동강으로 부러졌습니다. 이때 부러진 팽나무가 제당을 덮쳐 제당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지금 제당 지붕은 고쳐졌지만, 팽나무는 죽어 그루터기로 남았습니다.
- 동동 팽나무 (사진 출처: 한국향토문화 전자대전)
예전의 동동 팽나무 모습입니다.
동동 팽나무는 수령 40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4.7m의 노거수였습니다.
- 동동 느릅나무
제당 옆에 노거수 느릅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동동 느릅나무입니다.
- 동동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쐐기풀목 느릅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으로 높이가 20m까지 자라는 큰 나무입니다.
느릅나무는 한자로 유(楡)라고 합니다. 뿌리 껍질은 유근피(楡根皮)라고 하고, 나무 껍질은 유피(楡皮) 또는 유백피(楡白皮)라고 합니다. 유백피는 옛날부터 한방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느릅나무를 간혹 코나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나무나 뿌리의 껍질을 끓이면 끈적이는 콧물 같은 점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코질환에 좋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 동동 느릅나무
느릅나무와 관련된 한자로 '상유(桑楡)'가 있습니다.
상유(桑楡)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를 뜻합니다. 고전에서 상유는 해 질 녘을 가리킵니다. 해가 서쪽으로 질 때 햇빛이 나무 끝에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상유는 인생의 노년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 동동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재작년 오랜 세월 동안 옆에서 같이 지내왔던 팽나무를 떠나보내고 쓸쓸히 홀로 서 있습니다.
수령: 약 350년. 높이: 14m. 가슴높이 둘레: 2.6m.
소재지: 울산시 중구 동동 829.
(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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