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평암리 백암마을 소나무

- 평암리 백암마을 소나무

 

창원 진전면 평암리(平岩里)는 서북산(西北山) 서쪽 골짜기 해발 150m쯤에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서북산은 북쪽으로 여항산과 이어지고 남쪽으로 인성산과 이어지면서 평암리 마을을 감싸고 있습니다. 오직 서쪽으로만 산과 산 사이로 조붓하게 열려 있는데, 그 사이로 물은 흘러 내려가고 바람은 거슬러 올라옵니다.

 

- 평암리 백암마을 소나무

 

평암리에는 산자락을 따라 몇 개의 작은 마을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미천(美川), 을문, 갈대밭골, 부재골, 중말, 상평(上平)마을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엔 평암리로 들어오는 긴 골짜기 길에 백암(白岩)마을이 있었는데, 저수지가 생기면서 마을 대부분이 수몰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상평마을로 가는 길에 남양 홍씨 재실 아래에 아직도 백암마을 버스 정류소가 있습니다.

 

평암리는 예로부터 물이 맑고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평마을로 가는 도중 미천마을 조금 못미처 진로 마산공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주는 전량 해외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 평암리 백암마을 소나무

 

평암천(平岩川)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따라 백암마을로 갑니다. 이 길은 백암마을에서 끝나지만, 마을 위쪽 평암저수지가 생기기 전에는 미천마을과 상평마을로 이어졌습니다.

 

백암마을은 본디 30여 호의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암저수지가 생기면서 남양 홍씨들이 살던 윗말은 저수지 물속으로 사라지고 아랫말의 진주 강씨 마을만 살아남았습니다.

 

- 평암리 백암마을 소나무

 

백암마을로 가는 도중 길 한가운데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평암리 백암마을 소나무

 

이 소나무는 수령이 40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400년이라는 세월을 견딘 노거수로 보기 힘들 정도로 자그마하고 아담한 모습입니다.

 

창원시 소나무 가운데 이처럼 자그마하고 아담하면서 나름대로 품격을 갖춘 나무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진해구청의 풍호동 소나무, 진전면 여양리 소나무, 그리고 이 백암마을 소나무 정도 꼽을 수 있습니다.

 

- 평암리 백암마을 소나무

수령: 400년. 높이: 8m. 가슴높이 둘레: 2m.
소재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평암리 1872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