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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의당
경주 내남면 이조리(伊助里)는 이조천과 형산강의 세 갈래 시내가 모여서 갯벌을 이루는 동네이므로 개모듬이라고도 합니다. 이곳에 잠와고택(潛窩古宅) 충의당(忠義堂)이 있습니다.
충의당은 정무공(貞武公) 최진립(崔震立, 1568~1636) 장군의 생가입니다. 충의당은 가옥의 사랑채에 해당합니다. 처음 당호는 흠흠당(欽欽堂)이었는데, 1760년경 건물을 수리한 후 충의당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잠와고택이란 이름은 최진립 장군의 호인 잠와(潛窩)를 따와 붙인 이름입니다.
- 충의당
충의당은 상류층의 도덕성을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경주 최부잣집의 출발지입니다.
최진립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생 최계종(崔繼宗)과 함께 의병장으로 활동하였고, 정유재란 때도 왜군과 싸워 선무공신(宣武功臣)이 되었습니다. 그 후 병자호란 때 나이 칠십에도 불구하고 출정하여 싸우다 순절하였습니다.
- 이조리 회화나무
충의당 북동쪽에 오래된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최진립 장군이 직접 심었다고 전합니다.
- 이조리 회화나무
이조리 회화나무는 불사조(不死鳥)와 같은 나무입니다.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에 말라 죽었다가 1945년에 갑자기 살아났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도 미군이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피우다가 불이 나서 둥치가 다 탔지만, 다시 살아났다고 합니다.
- 이조리 회화나무
나무줄기에 금줄이 여러 겹 감겨 있습니다. 이 회화나무 아래에서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지낸다고 합니다.
- 이조리 회화나무
우람한 둥치에 비해 가지가 왜소합니다. 불사조와 같던 나무도 이제 켜켜이 쌓인 나이의 무게를 감당해내기가 버거운 듯해 보여 안타깝습니다.
- 이조리 회화나무
수령은 약 400년, 높이는 15m, 가슴높이 둘레는 4.7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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