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창원 모산리(牟山里)는 넓은 의미에서 낙동강의 배후습지에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낙동강이 있고, 동·서·남 방향으로는 대산평야가 있습니다. 낙동강 건너편은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입니다.
예전에 모산리에 수산리 수산현(守山縣)으로 건너가는 태산진(太山津)이라는 나루가 있었습니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늪지였던 대산평야가 개간되고 낙동강을 건너가는 다리가 생겨 나루터의 기능이 쇠퇴하면서 평야 지대에 있는 모산리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 되었습니다.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모산리는 예부터 보리가 많았다고 하여 '보리뫼'라는 지명으로 불렸습니다. '모산'(牟山)은 보리뫼를 뜻하는 '모'(牟)와 '산'(山)이 붙여 한자로 쓴 지명입니다. 이곳에는 북모산마을, 남모산마을, 송등마을이 있습니다.
북모산마을에 오래된 팽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팽나무는 모산제일교회 뒤편 언덕 비탈면에 있습니다.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마을 골목길을 돌아가면 팽나무가 있습니다.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팽나무는 건강한 모습입니다.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우람한 밑동은 나무의 오랜 연륜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에는 힘이 넘쳐 보입니다.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팽나무 밑동 주위로 금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 마을에서는 음력 10월 3일에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며 모산리 모산 동제(牟山里牟山洞祭)를 지냅니다. 1960년대만 해도 모산마을의 동제는 북모산마을, 남모산마을, 송등마을 등 세 마을이 모여 지냈습니다. 그러나 마을들이 법정리로 각기 나뉘지면서 북모산마을과 남모산마을만이 동제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모산리 모산 동제에 대한 관심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마을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되면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제관을 맡지 않으려고 하여 1990년대 말부터 북모산마을과 남모산마을의 이장이 제관을 맡되, 인근 사찰에 제물 준비와 제의 진행을 맡겨 동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 모산리 남모산마을 느티나무(22.8.28.)
모산리에는 두 그루의 당목(堂木)이 있습니다.
한 그루는 느티나무로, 남모산마을 만당에 있습니다. 다른 한 그루는 팽나무로, 북모산마을에 있습니다. 서로 직선거리로 약 250m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남모산마을 만당에 있는 당목을 당산할아버지, 북모산마을에 있는 당목을 당산할머니라 합니다. 남모산마을 느티나무는 당산할아버지가 고사하여 그 뿌리가 자라난 '아들나무'입니다.
- 모산리 북모산마을 팽나무
팽나무 안내판에 나무 나이는 200년이고, 높이는 12m이며, 가슴높이 둘레는 3.9m라고 합니다.
'노거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 본포리 당목 소나무 (0) | 2022.11.18 |
---|---|
창원 노연리 용연마을 팽나무 (0) | 2022.11.17 |
창원 유등리 나루터 입구 팽나무 (0) | 2022.11.15 |
영천 임고서원 은행나무와 임강정사 은행나무 (2) | 2022.11.05 |
영천 정각리 느티나무와 삼층석탑 (2)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