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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포 노래비
진해 제덕마을에서 명동항으로 가다 보면 도롯가에 노래비가 있습니다. 삼포 노래비입니다.
1970년대 후반 8월의 어느 여름날 진해 주변을 여행하던 당시 고등학생 이혜민은 진해 웅촌 바닷가에 드넓은 바다를 향해 몇 안 되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름다운 포구 마을을 만났습니다. 삼포(三浦)마을입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함이 그의 마음속 깊이 남았는데, 그때의 아름다운 기억이 <삼포로 가는 길>이라는 노래로 탄생하였습니다.
노래비는 2007년 12월에 조각가 김성민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 삼포 노래비
삼포로 가는 길 - 노래 강은철/ 작사, 작곡 이혜민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 보면
한 발 두 발 한숨만 나오네
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저 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 지 오래고
내 님은 소식도 몰라요
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 삼포마을
삼포 노래비에서 바닷가로 조금 내려오면 삼포마을이 있습니다.
지금 삼포마을은 바다를 향한 마을 전면에 횟집과 낚시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 앞바다
이곳 앞바다는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 삼포마을
삼포마을은 진해해양공원과 지척의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해안가 언덕 너머로 진해해양공원의 솔라타워가 보입니다.

- 삼포 마을
이혜민이 수필 <내 마음의 고향 삼포>를 쓰게 했던 삼포마을의 정겨운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옛집을 허물고 새로 지은 집들은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세찬 바람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튼튼하고, 먼지가 날렸을 골목은 시멘트로 포장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아낙들이 모여 어구를 손질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던 선창도 외지인들 차지입니다.

- 삼포마을
해안가 언덕을 오르며 삼포 앞바다를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 해안가 언덕 위에서 바라본 음지교
해안가 언덕 위에 서면,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陰地島)와 뭍을 연결하는 다리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 해안가 언덕 위에서 바라본 진해해양공원
해안가 언덕 위에서 바라본 진해해양공원입니다.

- 해안가 언덕에서 바라본 거제도
저 멀리 푸른 바다 너머로 거제도가 길게 누워 있습니다.
겨울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차갑습니다. 이전의 정겨운 삼포마을은 사라졌어도...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찬 겨울바람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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