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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울산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sky_lover_ 2021. 12. 17. 16:20

-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신불산 자락에 등억온천단지가 있습니다. 온천 단지인지 모텔 단지인지 조금 헷갈리는 단지 한가운데에 절터가 있습니다. 간월사지(澗月寺址)입니다.

 

절터 주위로 신불산, 취서산, 가지산이 둘러싸고 있고, 북쪽으로는 작괘천이 흘러 태화강으로 이어집니다. 절터는 석남사, 통도사, 표충사와도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간월사(澗月寺)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옵니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다시 세워 18세기 말까지 유지되었으나, 그 뒤 어떤 사정으로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절터 보호각 안에 석불이 있습니다.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입니다. 오랫동안 노천에 방치되었던 탓에 광배는 없어졌고, 대좌도 완전하지 못합니다.

 

- 하대석

 

대좌석(臺座石)은 모두 4매로 되어 있습니다. 위로부터 3번째의 안상무늬만 있는 팔각대좌석만 이 석불과 관련이 있는 듯하고, 나머지는 석등이나 다른 석불에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 하대석

 

위로부터 2번째의 팔각대좌석에는 위쪽에 두툼한 복련(覆蓮)과...

 

- 사자상

 

아래쪽에 안상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안상무늬 안에는 사자상이 새겨져 있고, 사자상은 얼핏 보면 같은 자세로 보이지만, 각기 조금씩 다릅니다.

 

- 상대석

 

2번째의 팔각대좌석에 위로 제법 두툼하게 솟은 받침 같은 게 있는데, 중대석 받침으로 보기에는 너무 높습니다. 그 위에 별도의 중대석이 없이 상대석이 놓여 있습니다. 상대석에는 두툼한 앙련(仰蓮)이 새겨져 있습니다.

 

-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석불은 어깨가 좁고 가슴도 다소 빈약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입니다.

육계는 비교적 커서 머리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얼굴은 원만하며, 코와 양 귀 끝이 파손되었습니다. 목은 떨어진 것을 다시 붙였고, 삼도가 뚜렷합니다. 법의는 통견(通肩)으로, 몸에 밀착되어 신체의 윤곽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 부분

 

수인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였고, 자세는 결가부좌를 하였습니다. 오른손은 파손되어 없어진 것을 후에 수리하였고, 양 무릎은 다소 파손되었습니다.

 

- 뒷면

 

석불 뒷면에 광배를 고정했던 것으로 보이는 홈이 있습니다.

 

-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예전에 어수선하던 절터는 한결 깔끔해졌습니다.

 

국유지인 이곳에서 운영하던 절은 철거되었고, 울산시에서 관리인을 파견하여 절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호각도 정비되었습니다. 보호각 벽면에 살창을 두어 실내가 한결 밝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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