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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양산 물금에서 원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얼마 가다가 좁은 내리막길을 따라 낙동강 쪽으로 내려가면 오봉산 남쪽 끝자락에 있는 용화사(龍華寺)에 이르게 됩니다. 이 길은 좁고 가팔라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이 길 말고 다른 길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물금취수장을 지나 경부선 철로 아래의 굴다리를 지나면 됩니다.
이곳 대웅전에 오래된 석불이 있습니다. 용화사 석조여래좌상입니다.
- 화불
광배는 주형거신광배(舟形擧身光背)입니다. 두광과 신광은 두 줄의 선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두광 안에는 팔판연화문(八瓣蓮華文)이 있고, 그 바깥으로 불꽃무늬와 구름무늬가 있습니다.
광배에는 윗부분에 화불 1구와...
- 비천상
가운데 부분 양 측면에 비천상(飛天像)과, 그리고 아랫부분 양 측면에 공양상(供養像)이 있습니다.
- 광배 뒷면
광배 뒷면에 무언가가 선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벽면과 광배 뒷면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 광배 뒷면 탁본(사진 출처: 김환대 님)
광배 뒷면의 탁본입니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것은 2구의 비천상입니다. 모습은 광배 앞면의 비천상과 비슷합니다. 이처럼 광배 앞면과 뒷면에 비천상이 새겨져 있는 예가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외에 또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불상은 얼굴이 사각형에 가까우며, 가늘고 긴 눈과 넓적한 코, 그리고 작은 입술을 지녔습니다. 체구는 당당한 어깨와 양감이 풍부한 팔과 다리 등으로 힘 있고 풍만감이 있습니다.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입니다. 간략하게 표현된 옷 주름이 몸에 밀착되어 있습니다.
- 부분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였고,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드러난 발바닥에는 주름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 대좌
대좌는 팔각연화문 대좌입니다.
상대석에는 단판 연화문이 두 겹으로 새겨져 있고, 하대석에는 복판 연화문이 두텁게 새겨져 있습니다.
- 공양상
중대석에는 면마다 공양상...
- 보살상
또는 보살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용화사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석불이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곳에 있게 된 걸까요?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600여 년 전 낙동강 건너 김해 고암마을에 살던 한 농부가 낙동강에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는 물체가 있어 건져내어 보니 석불이었습니다. 이 석불을 김해시 상동면 감노리 절터로 옮겼는데, 1947년에 용화사 대웅전을 중창하면서 이곳에 옮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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