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연대봉 정상의 표지석
가덕도 연대봉은 산 자체의 높이만 보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닙니다. 정상에 서 있는 표지석에 '烟台峰(연대봉) 459.4m'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곳 정상에는 표지석 너머로
시원스러운 바다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동안 가슴 속에 쌓인 온갖 감정의 찌꺼기들이 한순간에 다 사라져버릴 것만
같습니다.
- 낙타등바위 옆에서 명지주거단지 쪽으로
바라본 풍경
먼저 우뚝 솟은 낙타등바위 쪽으로 다가갑니다.
한 발만 잘못
디디면 까마득히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은 바위 끝에 조심스럽게 서서 앞을 바라봅니다.
멀리 매봉(369m)의 가파른 능선 너머로
세월이 켜켜이 쌓여 만든 낙동강하구 모래톱과 그리고 몇 년 전에 들어선 명지주거단지가 보입니다.
- 거가대교가 바라보이는 풍경
이제껏 올라온 능선 너머로는 대죽도와 저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바라보입니다.
-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보면, 대항새바지와 대항, 그리고 그 너머 국수봉(269m)이 보입니다. 섬의
잘록한 노루목에 해당하는 곳의 동쪽에 대항새바지가
있고, 그 맞은편에 대항이 있습니다.
가덕도에는 '새바지'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이곳 말고도 동선에도 있습니다.
그곳은 동선새바지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바지'란 '받이'에서 유래된 사투리로, 세찬 바람과 거친 파도, 거기 휩쓸려온 자갈 따위가 바로 와
닿는 거칠고 황량한 장소를 뜻합니다.
- 정상에서 거제도 쪽으로 바라본 풍경
연대봉 서쪽 바다 너머로는 거제도가 길게 드러누워
있습니다.
-
봉수대
정상에는 연대봉(烟台峰)이란 이름에 걸맞게 봉수대가 있습니다.
이 봉수대는 일본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해안 봉수대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이곳에 봉수대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고려 의종 때 전후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봉수대 뒤쪽의 불을 지폈을 곳은 지금 돌로 막혀
있습니다.
- 연대봉 정상
봉수대에서
남쪽을 향해 바라봅니다. 푸른 바다를 뒤로한 정상 표지석과 낙타등바위가 보입니다.
- 정상에서 거가대교 쪽으로 바라본 풍경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디 하나 거침이
없습니다.
해안선이 활 모양으로 둥글게 휜 천성만의 모습과 함께 거가대교의 해저터널 입구와 해저터널이 지나가는 바다, 그리고 섬과 섬을 잇는
다리들이 마치 손바닥을 바라보듯 내려다보입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쪽 바다
비 갠 어느 봄날, 연대봉
정상에서는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따사로운 봄날 햇빛 아래 졸림을 참지 못한 남쪽 바다는 연신 꾸벅꾸벅 졸고 있고,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잔물결 속에 길게 드러누운 거제도의 아스라한 모습은 마치 꿈결만 같습니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OK그린 청소년수련원에서 내려다본 비지리 학동마을 (0) | 2012.05.29 |
---|---|
눈앞에 두고도 못 찾은 방내리 마애불 (0) | 2012.05.28 |
가덕도 연대봉을 오르며... (0) | 2012.04.24 |
기림폭포 (0) | 2012.04.12 |
신문왕 행차길(수렛재->기림사) (0) | 201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