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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렛재 쪽에서 불령 쪽으로 가는
산길
수렛재 바로 아래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일만은
아닙니다. 되돌아가는 길은 같은 길을 가지만, 가다 보면 마치 다른 길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되돌아가는 길은 조금 수월합니다.
이제는 얼마쯤 가면 될지도 알고 있고, 게다가 비교적 평탄한 내리막길입니다. 물론 가끔 오르막길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
불령
밝을 때 산에서 내려갈 요량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가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불령이
눈앞에 보입니다. 어느새 절반쯤 되돌아온
셈입니다.
- 불령봉표
불령에서 잠시
앉아 숨을 고릅니다. 물도 한 모금 마시면서, 불령봉표를 다시 한 번 쳐다봅니다.
불령(佛嶺)이란 부처고개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만, 이 부근에 이름을 모르는 절이 있었고,
석불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절은 사라졌고, 이곳에 있던 석불은 기림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 기림폭포 쪽으로 가는 산길
불령을 넘어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단조로운 숲속 길이 이어집니다. 이
산길을 얼마쯤 걸어가면 도통골로 가는 길과 다시 만납니다. 이제부터는 비교적 너른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타박타박 걸어 내려가다
보면 길가로 산죽이 우거진 곳이 있습니다. 이처럼 산죽이 우거진 것을 보면, 예전에는 이곳에 절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기림폭포
내려가는 길에 기림폭포 밑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폭포 바로 아래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봅니다. 폭포의 멋을 제대로 느끼기에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듯싶습니다.
- 차밭 쪽으로 내려가는
산길
폭포를 뒤로하고 기림사 쪽을 향해
내려갑니다. 길가에 핀 진달래꽃들로 주위가 조금 환해진 듯싶습니다.
- 꽃대궐을 이룬
차밭
올라갈 때는 지나쳤던 차밭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만 하면 무릉도원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차밭 옆 길
이곳으로부터 기림사까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오늘 나들이도 끝이 다
되어갑니다.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는 차밭 밖 길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했고, 샛노랗게 핀 꽃마다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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