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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보성 반석리 석불좌상

sky_lover_ 2020. 10. 19. 07:23

- 반석리 석불좌상

 

보성 반석리 천연염색공예관 뒤편 야산에 홀로 앉아 있는 석불이 있습니다. 반석리 석불좌상입니다.

 

- 반석리 석불좌상

 

이 석불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석불은 얼핏 봐도 지방화된 토속적 양식이 뚜렷합니다.

 

- 석탑 부재

 

석불 앞에 석탑 부재(기단 갑석?)로 보이는 석재가 놓여 있습니다. 이것이 조촐한 불단 역할을 합니다.

 

- 반석리 석불좌상

 

두광은 두 줄의 둥근 양각선 테두리 안에 연꽃잎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꽃잎과 꽃잎 사이에 중간 잎이 있어 마치 연화문 막새기와를 모방한 것처럼 보입니다. 신광은 두광과는 달리 한 줄의 양각선으로 간략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부분

 

옆 모습입니다. 머리 부분이 다른 신체에 비해 더 양감이 있게 표현되었습니다.

 

- 부분

 

머리는 소발(素髮)이며, 머리 중앙에 큰 육계가 높이 솟아 있습니다. 얼굴은 볼살이 작아서 턱이 조금 뾰족해 보입니다. 큰 귀와 엄숙하게 휘어진 눈썹, 길쭉한 코, 작은 입이 있습니다. 눈 부분은 닳아서 두 눈을 지그시 감은 것인지 반쯤 뜬 것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 부분

 

법의는 우견편단입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에만 걸친 후 무릎까지 흘러내렸는데, 무릎 밑으로는 대충 처리하여 옷자락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가부좌한 불상의 오른쪽 발가락 일부가 옷자락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석불은 연화대좌에 앉아 있습니다. 대좌가 땅속에 묻혀 있어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위로 솟은 대좌의 연꽃잎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 반석리 석불좌상

 

무릎 위로 내려뜨린 두 손은 꽤 크게 표현되었습니다. 왼손은 손바닥이, 오른손은 손등이 보입니다. 수인은 좌우가 바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왼손의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고 있어 전형적인 항마촉지인과는 다릅니다.

 

- 반석리 석불좌상

 

옆에 바라본 모습입니다. 자연석에 광배와 불상이 함께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석불 뒤쪽으로 보이는 무덤은 가족 합장묘입니다.

 

- 반석리 석불좌상

 

반석리 석불좌상이 있는 곳은 반곡(盤谷)마을 서쪽 산자락 너머입니다.

 

반곡마을은 보성 복내면 사무소에서 북서쪽으로 1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 이름은 자라 등에 암반이 깔렸다고 하여 '반'(盤)자와 마을 자리가 골짜기에 있다고 하여 '곡'(谷)자를 따서 반곡마을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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