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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거제(巨濟) 장목(長木)에 장흥사(長興寺)가 있습니다. 그곳에 지장보살시왕탱(地藏菩薩十王幀)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시왕탱은 대웅전 앞 임시 건물에 있습니다. 임시 건물 사방을 통해 들어온 빛이 지장보살시왕탱 앞 유리에 반사되어 사진이 영 시원찮습니다. 이 불화는 비단 바탕에 그려졌는데, 지장도(地藏圖)와 시왕도(十王圖)가 한 폭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가로가 113.1㎝, 세로가 124㎝입니다.
- 도명존자
지장보살에 시립한 도명존자(道明尊者) 모습입니다.
- 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은 지장보살의 좌우에 무독귀왕(無毒鬼王)과 도명존자(道明尊者)가 시립하여 삼존을 이루고, 그 주위를 시왕(十王), 나찰(羅刹), 판관(判官)과 녹사사자(祿仕使者), 천동(天童)과 천녀(天女)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식은 고려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널리 유행하였습니다.
중앙의 높은 불단 위에 설법인을 한 지장보살이 정면을 향해 앉아 있고, 그 좌우에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합장한 모습으로 배치되어 삼존(三尊)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뒤쪽으로는 양쪽에 시왕이 각각 5존씩 늘어서 있고, 맨 위쪽에 좌우로 나찰, 판관과 녹사사자, 천동과 천녀가 구름을 배경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채색은 주로 적색을 위주로 하여 녹색과 청색을 사용함으로써 자칫 화면이 어두워 보일 수도 있으나, 홀(笏), 관(冠), 폐슬(蔽膝) 자락, 장신구, 천동과 천녀가 받쳐 든 쟁반 등을 금분으로 칠해 화면 전체가 화사하게 보입니다.
화면 아래 향좌측 끝부분에 방형으로 구획된 붉은색을 칠한 화기(畵記)가 있습니다. 그 안에 적혀있는 묵서 기록을 통해 제작 시기와 봉안처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화기에 따르면, 원래 봉안처는 문경 봉암사이며, 금어(金魚) 의은(義銀)스님에 의해 제작되었고, 1823년 만일회(萬日會) 때 조성되어 중단탱(中壇幀)으로 봉안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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