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여행: 15. 알바니아 스칸데르베그 광장

- 스칸데르베그 광장

 

알바니아(Albania)의 수도는 티라나(Tirana)입니다. 그 중심부에 스칸데르베그 광장(Skanderbeg Square)이 있습

니다.

광장 이름은 알바니아의 민족 영웅인 스칸데르베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광장 주위에 시계탑, 에뎀 베이 모스크, 스칸데르베그 동상, 문화궁전, 국립역사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 시계탑

 

광장 입구에 있는 시계탑입니다. 시계탑은 1830년에 세워졌습니다.

 

- 에뎀 베이 모스크

 

티라나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건축물은 에뎀 베이 모스크(Et'hem Bey Mosque)입니다. 이 사원은 둥근 지붕과 첨탑이 있는 이슬람 사원입니다.  

 

알바니아는 유럽에서 이슬람교 신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15세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슬람교가 처음 들어왔고, 현재 

인구의 60% 가까이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습니다.

 

사원은 1789년에 짓기 시작하여 182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알바니아 공산주의 정권하에서 사원이 폐쇄되었습니다. 1991년 1월 18일 공산주의 정권의 반대에도 10,000여 명의 사람이 깃발을 들고 사원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건은 공산주의 정권 몰락과 종교 자유 부활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 스칸데르베그 동상

 

광장의 중심은 스칸데르베그 동상입니다.

 

- 스칸데르베그 동상

 

스칸데르베그(George Kastrioti Skanderbeg,1405~1468)는 알바니아의 민족 영웅입니다. 

그는 알바니아 중부의 귀족 가문인 카스트리오티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당시 관습에 따라 징집되어 1415년부터 9년간 오스만 제국의 수도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마친 그에게 오스만 제국은 자기 아버지 영지 옆에 하나의 영지를 주었습니다. 그는 자기 아버지와 그의 친척들이 오스만 제국에 저항 활동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충실한 오스만 제국의 신하였습니다. 1438년에는 그에게 자기 아버지 영지를 포함한 더 큰 영지가 수여 되었고, 그는 기병 5천에 달하는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대영주가 되었습니다.

 

1443년에 그는 오스만 제국이 헝가리의 민족 영웅 후냐디 야노슈(Hunyadi János)와 분쟁하는 틈을 타서 민족독립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켜 알바니아를 통일했습니다. 이후 25년간 수많은 오스만 제국의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지켰습니다. 1468년에 그가 병사하자 알바니아는 다시 오스만 제국에 합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저항정신은 민중 사이에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 스칸데르베그 동상

 

광장 남쪽의 파쿠 유로파(Parku Europa)에서 바라본 스칸데르베그 동상의 모습입니다.

 

- 문화궁전

 

멀리서 바라본 문화궁전(Palace of Culture)입니다.

 

건물은 알바니아 공산주의 정권 때 세워졌습니다. 1959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63년에 끝났습니다. 건물 모양은 동유럽 공산주의 시대의 건물들과 비슷합니다. 이곳에 국립도서관과 그리고 국립오페라와 발레 극장이 있습니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옛 상점가와 유서 깊은 모스크가 파괴되었습니다. 이 모스크는 1837년부터 1840년까지 3년에 걸쳐 지어졌으며, 타일 지붕과 인상적인 첨탑이 있었습니다.

 

- 국립역사박물관

 

국립역사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은 1981년 10월 28일에 개장하였습니다. 건물 정면 위쪽에 '알바니아인'(The Albanians)이라는 제목의 커다란 모자이크 벽화가 있습니다. 벽화는 알바니아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인물들을 묘사하였습니다.

 

- 국립역사박물관

 

조금 옆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한낮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 국립역사박물관

 

광장에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지나갑니다. 그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에는 이번 여행의 끝을 알리듯 비행기 한 대가 긴 꼬리를 남기며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