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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드 호수

 

슬로베니아 서북쪽에 있는 블레드 호수(Lake Bled)는 '알프스의 진주'라 불립니다. 

 

호수는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물로 이루어진 빙하호입니다. 호수는 더없이 맑고 푸르며, 이곳의 블레드 섬(Bled Island)과 블레드 성(Bled Castle)이 함께 어울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 블레드 호수

 

호수 가운데에 블레드 섬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플레타나'(Pletana)라 불리는 나룻배를 타야 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배를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 섬으로 데려다줍니다.

 

- 성모승천교회

 

블레드 섬에 성모승천교회가 있습니다.

 

이곳은 9~10세기경 슬라브 신화 속 지바 여신의 신전이 있던 곳으로 전해집니다. 신전이 파괴된 후 성모 마리아를 위한 교회로 바뀌었고, 그 후 몇 차례의 부침을 겪다가 17세기에 이르러 지금과 같은 바로크 양식의 교회로 완성되었습니다.

 

- 종탑

 

성모승천교회에 들어서면 먼저 종탑이 눈에 띕니다.

 

1465년에 교회가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 개축될 때 52m의 종탑도 같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내부

 

교회 내부 모습입니다. 금박이 칠해진 화려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 내부

 

벽면에는 벽화가 일부 남아 있습니다.

 

- 십자가

 

교회 내에 전시된 전시물 가운데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새겨진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형태가 색다릅니다.

 

- 십자가

 

밖에서 바라본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 십자가를 안은 여인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 블레드 성

 

블레드 섬을 떠나 블레드 성으로 향합니다.


블레드 성은 호수 한쪽 130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 성문 1

 

성안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성문입니다.

 

블레드 성의 역사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2세가 독일 국왕 시절에 브렉센의 주교 아델베론에게 성이 자리한 영토를 주었던 1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성터에는 벽으로 둘러싸인 로마네스크 탑만 있었고, 12세기에 성의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중세 시대에 이르러 몇몇 탑들이 추가로 지어졌고, 1511년 지진으로 소실된 이후 복원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성문 2

 

성안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성문 위에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 문장

 

두 번째 성문을 들어서면 벽면에 또 다른 문장이 있습니다. 문장에는 날개가 달린 용과 꽃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 블레드 성

 

블레드 성의 모습입니다.

 

- 블레드 성

 

날씨가 심술을 더해 갑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바람까지 붑니다.

 

- 블레드 성

 

시간이 빠듯한 데다가 날씨까지 좋지 못해 블레드 성을 느긋하게 둘러볼 여유가 없습니다.

 

- 블레드 성

 

주위에 어둠이 깔립니다. 이곳에도 하나둘씩 불이 켜집니다.

 

-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

 

블레드 호수를 바라봅니다. 비는 더 세차게 내립니다. 에메랄드 빛깔의 호수는 그 황홀함을 잃었고, 블레드 섬은 희미하게 보입니다.

 

- 차창 밖으로 바라본 블레드 성

 

황홀한 빛깔의 호수를 보기 위해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았는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런저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곳을 떠납니다. 

 

차창 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나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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