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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우 가옥
정동우 가옥은 영천 선원마을 초입에 있는 송고헌 고택(도곡요) 바로 뒤쪽에 있습니다.
이 집은 큰 채·사랑채·고방채·방앗간채 4동과 솟을대문이 '口'자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큰 채·사랑채·고방채·방앗간채는 일제강점기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솟을대문은 이보다 늦은 1958년에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되어 폐가나 다름없습니다.
- 대문
대문은 솟을대문입니다.
- 사랑채
대문을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건물이 사랑채입니다. 사랑채 앞마당은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풀이 무성합니다.
- 학파정
사랑채 앞마당 옆 조금 높은 언덕에 금방 허물어질 듯한 정자가 있습니다. 학파정(鶴坡亭)입니다.
이 정자는 조선 고종 때 학자인 정치구(鄭致龜, 1824~1884)가 세웠습니다. 정치구는 무분별한 서양 문물의 유입을 반대하고 민족주의를 주창했습니다. 시문집으로 <학파유고(鶴坡遺稿)>가 있습니다.
- 학파정
학파정은 누각 형식의 건물입니다. 그런데 건물과 어울리지 않게 시멘트 블록 담장 안에 있습니다. 건물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L'자형 평면을 하였습니다.
- 현판
건물 정면에 '학파정(鶴坡亭)'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학파(鶴坡)... 학이 노니는 고개... 정치구의 호이기도 합니다.
창호는 벽장을 제외한 전체가 사분합문으로 되어 있어, 건물 전체가 한 통으로 개방되게 했습니다. 그런데 창호에 붙인 창호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모두 찢겨나갔습니다.
- 툇마루와 계자난간
방 주위로 툇마루가 있습니다. 툇마루의 가장자리에 계자난간이 둘러져 있습니다.
- 현판
학파정에 붙어 있는 다른 현판입니다.
현판에 '안고헌(安臯軒)'이라 적혀 있습니다. '안락한 언덕 집'이란 뜻이겠지요. 안고헌... 학파정... 서로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이런 현판의 글자와는 달리 지금 이곳은 그러지 못합니다. 돌보지 않아 버려진 집은 그저 낡고 퇴락하여 기괴하기조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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