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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준씨 가옥

 

영천 선원리 선원(仙源)마을은 연일(延日, 또는 오천(烏川)) 정씨(鄭氏)들이 모여 사는 씨족마을입니다. 


조선 인조 때 입향한 요산(樂山) 정호례(鄭好禮, 1604~1672)가 경치가 아름답고 학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하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정호례는 호수(湖叟) 정세아(鄭世雅, 1535~1612)의 손자입니다.

 

마을 가장 안쪽에 정용준씨 가옥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 남쪽 냇가에 정자가 있습니다. 연정(蓮亭)입니다. 연정은 정용준씨 가옥에 딸린 별채입니다. 그래서 정용준씨 가옥을 연정고택(蓮亭古宅)이라 하기도 합니다.

 

 

- 연정

 

연정 동쪽에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은 인공의 티가 드러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원래는 본채와 연결된 쪽을 제외한 3면에 연못을 팠으나, 지금은 동쪽만 남고 서쪽과 남쪽의 연못은 큰물에 쓸려 없어졌다고 합니다.

 

 

- 연정


연정은 정자 앞을 흐르는 개천 가에 누각 형태로 세워졌습니다. 

 

건물은 영조 32년(1756년)에 연정(蓮亭) 정일릉(鄭一綾, 1737∼1800)이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정일릉은 정용준의 8대조입니다.

 

 

- 연정

 

건물은 3칸 온돌방과 5칸 크기의 대청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연못가 동쪽면에 네 개의 툇기둥을 세워서 기와지붕을 덧달아 내었습니다. 이것은 기와지붕을 덧내어 차양으로 삼아 햇빛과 더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현판

 

건물 남쪽 정면에 '연정(蓮亭)'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연정을 세운 후 이곳 연못에서 저절로 연꽃이 피어 정자를 '연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 연정

 

연정 서쪽의 계자난간 모습입니다.

 

 

- 연정

 

2006년에 개봉한 영화 '그해 여름'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온 대학생 윤석영(이병헌 분)과 시골 처녀 서정인(수애 분)이 밀애를 속삭이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 연정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어쩌다 가게 된 곳에 마음이 끌린 경우가 있습니다. 연정도 그러한 곳입니다. 여름철 연꽃이 활짝 필 때 연정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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