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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영천 철불 선정사 석탑재

sky_lover_ 2019. 3. 12. 09:45

환구세덕사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를 추모하여 세운 임고서원(臨皐書院)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선원리(仙源里)가 있습니다. 


선원리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곳에 환구세덕사(環丘世德祠)가 있습니다. 환구세덕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 정세아(鄭世雅)와 그의 아들 정의심(宜瀋)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 선원리 철불


환구세덕사 뒤쪽에 자그마한 절인 철불 선정사(鐵佛仙定寺)가 있습니다. 그곳에 고려 초에 조성된 철불이 있습니다. 


철불은 인근 논에서 농사꾼에 의해 발견되어 그곳에 모셔지게 됐다고 합니다. 철불을 조성했던 원래 절은 폐사되어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힘들며, 절터로 여겨지는 자리에 환구세덕사가 들어섰습니다.


철불 선정사


철불 선정사는 2006년까지는 선정사(仙定寺)라는 이름으로 폐 사찰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한 보살이 50~60여 년 동안 소유하고 있었다가 돌아가자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뜻을 이었으나 신앙생활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에 절을 맡아줄 스님을 찾게 되었고, 선법 스님이 인연이 되어 선정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절을 맡은 후 선법 스님은 대웅전을 새로 지었고, 이전에 보호각에 갇혀있다시피 한 철불을 번듯한 대웅전에 모셨습니다.



- 석탑재


이곳 대웅전 앞에 석탑재가 하나 있습니다. 석탑재는 석탑 지붕돌입니다.



- 석탑재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 석탑재


지붕돌 윗면의 낙수면은 완만하며, 전각에서 약간의 반전이 있습니다.


- 석탑재


약간 옆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지붕돌 윗면에 우동마루가 있습니다.


- 석탑재


위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우동마루가 뚜렷이 보입니다.


- 석탑재


좀 더 위쪽에 바라보면 우동마루가 좀 더 뚜렷합니다.


경주와 멀지 않은 영천 지역에서 백제계 석탑에서 볼 수 있는 우동마루가 있는 석탑 지붕돌을 만나는 것은 뜻밖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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