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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카데라

 

지금의 아스카(明日香)는 원래 아스카(飛鳥)였습니다. 이전과 지금의 지명은 발음은 같으나 한자 표기가 다릅니다. 이곳이 아스카로 불리게 된 유래에 대해서 다양한 학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면, 도래인(渡来人, 주로 백제인을 말함)이 일본에 와서 안주한 곳, 즉 '안숙'(安宿)이 변해 아스카로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아스카는 도래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있는 아스카데라(飛鳥寺)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스카데라는 596년에 창건된 소가(蘇我) 씨의 씨사(氏寺)인 호코지(法興寺)의 후신으로, 본격적인 가람을 갖춘 일본 최초의 불교 사원입니다. 절을 세운 사람은 도래인 출신으로 알려진 소가노 우마코(蘇我馬子)입니다. 

 

- 아스카데라 가람복원도

 

아스카데라의 복원도입니다. 목탑을 3개의 금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일탑삼금당(一塔三金堂)의 가람 배치입니다.

 

- 대불옥

 

절을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건물이 대불옥(大仏屋)입니다. 지금의 건물은 원래 금당이 있던 자리에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 목탑 심초석 중심지 

 

대불옥 남쪽 뜰에 목탑이 있던 곳을 표시한 말뚝이 있습니다. 목탑 심초석 중심지를 표시한 것입니다. 지하 3m에 심초석 중심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 대불옥

 

목탑지의 위치로 보아선 이쪽이 건물 정면입니다. 지금 출입구는 측면에 해당합니다.

 

- 아스카대불

 

대불옥 내에 아스카대불(飛鳥大仏)이 있습니다.

 

불상의 공식명칭은 동조석가여래좌상(銅造釈迦如来坐像)입니다. 높이가 2.75m이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입니다. 609년에 도래인 출신의 불사(仏師)인 쿠라츠쿠리노도리(鞍作鳥: 止利仏師)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 아스카대불의 복원상상도

 

아스카대불의 원래 모습은 삼존상입니다. 지금은 두 협시상이 없어지고, 본존상만 남았습니다. 대좌는 석조입니다.

 

- 아스카대불

 

아스카대불은 헤이안 시대와 가마쿠라 시대의 대화재로 전신이 불에 타 보수되었습니다. 원래 부분으로 생각되는 곳은 머리의 이마 아래와 코 윗부분, 오른쪽 제2와 제4 손가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세부

 

얼굴 부분입니다. 인상이 상당히 날카로우며 위엄에 가득 차 있습니다.

 

- 아미타여래상

 

아스카대불 향 우측에 아미타여래상이 있습니다. 

 

- 아미타여래상

 

목조상(木造)으로, 당당한 양감(量感)과 사실적인 표현을 하였습니다. 후지와라 시대(藤原時代, 10~11세기)에 만들어졌습니다.

 

- 성덕태자 효양상

 

아스카대불 향 좌측에 성덕태자 효양상(聖德太子孝養像)이 있습니다.

 

성덕태자 효양상은 목조상(木造)으로,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에 만들어졌습니다. 성덕태자(쇼토쿠 태자)가 16세 때 아버지 용명천황(用明天皇, 요메이 천황)의 병환이 회복되도록 기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부동명왕

 

대불옥 한쪽에 여러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부동명왕(不動明王)입니다. 목조상(木造像)으로,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에 만들어졌습니다.

 

- 대흑천

 

대흑천(大黑天)입니다. 목조상(木造像)으로,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에 만들어졌습니다.

 

서문지

 

아스카데라 서쪽 50m쯤 되는 곳에 서문지(西門址)가 있습니다.

 

- 소가노 이루카의 머리 무덤

 

서문지 바로 옆에 소가노 이루카(蘇我入鹿)의 머리 무덤(首塚)이 있습니다. 지금의 무덤은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에서 남북조 시대(南北朝時, 1336~1392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무덤은 645년 을사의 변(乙巳の変) 때 소가노 이루카의 머리가 날아가 떨어진 곳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그가 살해당한 이타부키궁(板蓋宮)에서 이곳까지 거리는 약 600m나 됩니다. 그렇게 먼 거리를 머리가 날아갈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 소가노 이루카의 머리 무덤. 멀리 보이는 건물이 아스카데라.

 

소가노 이루카(蘇我入鹿)는 소가노 우마코(蘇我馬子)의 손자입니다. 소가노 우마코가 일본 왕실의 권력을 손에 쥔 이후로 소가씨(蘇我氏)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소가노 이루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습니다. 을사의 변(大化の改新이라고도 함) 때 그는 아스카 이타부키궁(飛鳥板蓋宮)의 대극전(大極殿)에서 암살당했습니다. 그의 시신은 비가 내리는 바깥에 내던져졌고, 그의 아버지인 소가노 에미시(蘇我蝦夷)도 살던 저택에 불을 질러 자결했습니다. 이로써 소가씨의 본종가(本宗家)는 몰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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