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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고지 목탑지

 

일본 나라(奈良) 간고지(元興寺)는 원래 소가노 우마코(蘇我の馬子, 551?~626)에 의해 아스카(飛鳥, 지금의 明日香)에 세워졌습니다.

 

718년에 수도가 헤이조쿄(平城京, 지금의 나라)로 이전되자 절도 따라 옮겨졌는데, 그 당시나라마치(奈良町)의 광범위한 영역을 차지하였습니다. 그 후 절의 영역이 크게 줄어들었고, 당시 건물 대부분이 사라져 지금은 극락방(極楽坊)과 선실(禅室)만 남았습니다.

 

간고지 남쪽 골목길 한쪽에 '사적 원흥사탑지'(史跡 元興寺塔)라 새겨진 비가 있습니다. 이 비 안쪽의 민가로 둘러싸인 작은 공간에 목탑지가 있습니다.

 

관음당

 

목탑지의 관음당(観音堂)입니다.

 

- 이나리 신사

 

그 옆에 자그마한 신사가 있습니다. 이나리 신사(稲荷社)입니다.

 

- 석탑

 

그리고 석탑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석탑은 거의 이런 형태입니다.

 

- 석등


관음당 앞의 석등입니다. 나라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등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은 닳아서 거의 보이지 않지만, '정가원년'(正嘉元年, 1257년)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석등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합니다. 에도 시대에 교토 포목 상인이 석등을 넘겨받아 집에 설치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매일같이 석등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상인이 간고지에 석등을 반납했습니다. 그 후로 이 석등의 이름을 '나키토오로오'(啼燈籠)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 화사석

 

석등 화사석(火舍石)은 화창(火窓)과 그리고 창살 무늬와 불상이 새겨진 면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 화사석 면석의 불상


화사석 면석의 불상 모습입니다. 아미타여래와 약사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 목탑지

 

목탑지 모습입니다.

 

- 목탑지

 

목탑지 정면 모습입니다.

 

- 심초석

 

목탑 심초석입니다.

 

- 목탑지

 

이곳 목탑은 에도 시대 말기(1859년)에 소실되었습니다. 지금은 기단부와 주춧돌만 남아 있는데, 소실되기 전 목탑의 높이가 고후쿠지 오층목탑(興福寺 五重塔, 높이 50.1m)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 꽃무릇

 

늦은 오후 목탑지는 적막하기만 합니다. 활짝 핀 꽃무릇이 이곳의 쓸쓸함을 조금 덜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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