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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은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에 건립한 공공미술관입니다. 지하 1층, 지상 1층, 지상 2층의 전시실과 수장고, 세미나실 및 체험실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특색이 없는 건물 외관을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화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서부산지역에 공공미술관이 생긴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2018년 6월 16일에 정식 개관했습니다.
- Patrik BLANC, Verical Garden
페트릭 블랑의 <수직정원>이 건물 외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수직정원으로 그동안 비난받았던 건물 외관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 Patrik BLANC, Verical Garden
패트릭 블랑은 세계적 명성의 식물학자로, '수직정원'의 창시자이며 '수직정원'을 정원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시켰습니다.
- Patrik BLANC, Verical Garden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사라져간 자연을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자연과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고안되었습니다. 건물의 차가운 콘크리트 벽이 수직정원으로 변모되어 식물의 다양성을 위한 귀중한 장소로 탈바꿈하였습니다.
- Patrik BLANC, Verical Garden
이번 수직정원은 패트릭 블랑이 부산의 식물 생태계를 직접 조사하고 연구하여 구성한 175종의 토종/토착 식물 4만 4천여 포트를 심어 완성되었습니다.
-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뒤쪽 모습입니다. 수직정원이 설치된 곳과는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 강애란, Luminous Library, 미디어 설치, 2018
이제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Luminous Library>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책의 모습을 모방한 가짜의, 하지만 특별한 책들이 책꽂이에 꽂혀 있습니다. 이 책들은 펼쳐볼 수는 없지만, 불빛 조명을 발산하며 책처럼 속삭입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인류의 지식을 상징하는 '책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미래의 지식, 정보, 예술을 상징적으로 제시합니다.
- 강태훈, 인민의 발할라 입성, 다채널 비디오 설치, 사운드, 가변크기, 2018
<인민의 발할라 입성>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형식적으로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바닥을 비추는 바다와 숲을 암시하는 감각적 차원, 정면에서 수직으로 흩어진 저항의 순간들을 인식하는 차원, 그리고 꼭짓점을 향해 혁명의 순간과 함성이 수렴되는 차원입니다.
이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시공간은 작가에게 영웅을 위한 기념비적이고 신화적 공간인 '발할라(북유럽 신화 속 전사자의 천국)'에 비유되어,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출구를 찾고자 하는 세계 인민들의 이상과 소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창밖 모습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창밖 모습입니다.
- 정혜련, '-1'의 풍경, 미디어 설치, 2018
<'-1'의 풍경>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관찰자들은 LED의 환상적인 불빛 세례를 받습니다. 공간을 가로질러 자유곡선을 그리는 LED 발광체는 공간의 현실감을 상실하게 합니다.
작품은 부산현대미술관 건물의 동서로 가로지르는 낙동강 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질주의 풍경은 과학기술의 이름으로 펼쳐지는 향연처럼 보이지만, 강이란 자연을 모방하고 욕망하는 아이러니를 나타냅니다.
- 전준호, 꽃밭명도, 미디어 설치, 2018
전준호의 설치미술 <꽃밭명도>입니다.
- 전준호, 꽃밭명도, 미디어 설치, 2018
바닥에 희미하게 비친 불빛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 Zimoun, <663 prepared dc-motors, 3315m rope, steel washers ∅ 40mm>, Variable Installation, 2018
지문의 작품은 사운드 미니멀리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일상과 환경,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간단한 동력 시스템을 이용하여 동작과 사운드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줄기를 표현하였습니다.
- Zimoun, Variable Installation, 2018
이 작품은 나무막대와 종이 상자 등을 결합하여 불규칙한 동작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동작에 의한 우연한 마찰로 일어나는 소리는 바람이 부는 소리, 빗소리와 같은 자연 소리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 작품은 원래 전동기와 연결된 나무 막대가 바닥에 부딪히며 빗소리 같은 소리를 내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바닥이 균일하지 않아 작가가 의도한 소리를 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백 개의 나무막대마다 종이 상자를 놓아 종이 상자와 부딪치는 소리로 대체하였습니다.
- 부산현대미술관
멀리서 바라본 부산현대미술관 모습입니다.
-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을 한 발짝 벗어나면 을숙도 생태공원이 있습니다. 초여름을 맞은 이곳에는 개망초꽃이 만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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