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동 팽나무 거제시 아주동(鵝洲洞)은 최근 신도시로 급부상한 지역으로, 옛 모습이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주(鵝州)'라는 지명은 용소(龍沼)의 늪에 거위(鵝)가 서식하였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관할 법정동은 아주동(鵝洲洞)과 아양동(鵝陽洞)이 있습니다. 아주동과 아양동 경계에 1973년 10월 이곳에 옥포조선기지가 조성되어 없어진 아주당(鵝洲堂)이라는 사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주당은 용왕과 바다에 기도하고, 아주현의 두꺼비와 지네의 전설로 이곳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비는 제당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아주당의 전설은 1000년 전 식모살이하던 처녀가 착한 마음으로 부엌을 찾아오는 두꺼비 한 마리에게 밥을 먹였는데, 훗날 두꺼비가 제물로 바쳐진 처녀와 고을 사또의 목숨을 요물(지네)로부터 지켜냈다고..
- 선리 마을 양산시 원동면 선리(善里)는 원동면의 북쪽 끝에 있는 마을로, 언양 배내와 접경을 이룹니다. 이곳은 향로산(香爐山) 자락에 있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으로 배내천이 흘러 나갑니다. 선리는 장선(長善)과 중선(中善)을 통합할 때 두 마을의 '선(善)' 자를 따서 '선리(善里)'라 하였습니다. 이곳 지형이 배(舟)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 걸출한 인물이 난다 하여 일제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물맛이 배(梨)처럼 좋다'는 뜻으로 '이천삼리(梨川三里)'라고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풍수지리에서 지형이 배 모양인 곳에 우물을 파는 것은 배 밑바닥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아 배가 가라앉으므로(재난이 생김) 금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는 우물이 없다고 합니다. 마을은 ..
- 평양리 평지 마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平陽里)는 화악산과 남산이 높이 솟아서 형성된 한재 골짜기 안에 있습니다. 한재(大峴)는 '큰 고개'를 뜻하지만, '큰 골짜기'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골짜기는 초현(初峴)에서 밤고개(밤재) 정상까지 거리가 약 8㎞에 달합니다. 평양리는 화악산과 남산에서 시작하여 흐르는 한재천 양쪽으로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앞쪽에 있는 농지는 전형적인 산골 농지답게 계단식입니다. 이곳은 옛날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농사를 많이 하였으나, 지금은 한재 미나리가 유명해져 미나리 농사를 많이 합니다. 평양리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평지와 양지를 합해서 평양동이라 한 데서 유래합니다. 마을은 평지(平地), 중리(中里), 양지(陽地) 등이 있습니다. 평지는 이곳 다른 마을들..
- 사리 느티나무 청도군 각남면 사리(沙里)는 화악산(華岳山)과 남산(南山, 오산(鰲山)이라고도 함) 사이에서 발원한 부곡천(釜谷川)을 따라 형성된 마을로, 상당히 높은 지대에 있습니다. 골짜기를 따라 길게 늘어진 개울 좌우로 경작지가 있는데, 대부분이 다랑논입니다. 이곳에 한재에서 시작한 미나리 농사를 많이 짓고 있습니다. 사리의 옛 지명은 사을외(沙乙外)입니다. 곧 살외라고 하고, 산 밖이란 뜻이 됩니다. 에서는 화악산 밖에 있어서 산외(山外)라고 하였고, 에서는 사외리(沙外里)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사리는 산간 마을입니다. 청도읍 상리와 통하는 밤티재는 예나 지금이나 심산유곡으로 알려져 있고, 산서 지역의 삼대고산(三大高山) 중 이대고산(二大高山)이 마을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마을은 하사(下沙)와 ..
- 흑석2리 마을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黑石里)는 일찍부터 사람이 살았던 지역으로, 선사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이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따라서 옛 기록에는 금물석(今勿石)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마을은 흑석1리(黑石)와 흑석2리(安局, 모개동)가 있습니다. 흑석1리인 흑석(黑石) 마을은 마을 앞의 들판에 선사시대의 지석묘가 정연하게 줄지어 있는 것이 신기하게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검은 바위의 색을 그대로 본떠서 검은 돌, 즉 흑석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흑석2리인 안국(安局) 마을은 이 마을에 모개(모과의 사투리)가 많이 생산된다고 모개동이라 하였는데, 그 후 김안국 감사가 이 마을을 둘러 지나간 일이 있는 뒤에 김 감사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 흑석리 느티나무 흑석2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