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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명대사 생가지 사당


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9월에 밀양 서쪽 끝이자 영취산 동쪽 골짜기 한참 외진 곳인 무안면 고라리에 있는 사명대사 생가지(四溟大師 生家址)를 찾았습니다. 생가지에는 사당과 생가가 있고, 생가지 옆에 기념관이 있습니다.


- 사당의 위패와 진영


사당 숙청사(肅淸祠)에는 사명대사의 위패와 진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명대사(四溟大師, 1544∼1610)는 밀양 무안면에서 교생(校生) 임수성(任守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증조부 임효곤(任孝昆)이 문과에 급제하여 장악원 정(正)이 된 후 대구 수령으로 있다가 그 후 밀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임효곤은 임종원을 낳고, 임종원은 임수성을 낳았습니다. 사명대사의 속명은 응규(應奎), 자는 이환(離幻), 법명은 유정(惟政), 법호는 종봉(鍾峯), 사명(四溟), 송운(松雲)입니다. 15세 때 직지사로 가서 신묵(信默) 화상에게 머리를 깎고 출가하였습니다.


금강산에 들어가 수도하던 중 선조 25년(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을 모아 승병장으로서 활약하였습니다. 1593년 명나라 구원군이 주축이 되었던 평양성 탈환 전투에 참여하여 공을 세웠습니다. 선조는 그의 공을 크게 인정하여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의 벼슬을 내렸으며, 일본과 강화를 위한 사신으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병을 얻어 해인사에서 요양하다가 광해군 2년(1610년)에 설법을 마치고 세상을 떴습니다.


- 생가지 대문


사명대사 생가지는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399번지 일대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사명대사 생가지로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이곳에서 마을 약간 오른쪽으로 올라간 비탈진 곳에 1971년에 김성태 군수가 세워놓은 사명대사 생가 유허비가 따로 있습니다.


- 생가지 사랑채


생가지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와 안채가 있습니다. 사랑채 당호는 '사명당(四溟堂)'입니다.


- 생가지 안채


생가지 안채 모습입니다. 안채 당호는 '육영당(毓英堂)'입니다.


- 기념관


생가지 옆에 기념관이 있습니다.


- 사명대사 장삼


기념관에 전시된 사명대사 장삼입니다.


- 사명대사 동상


기념관 뒤쪽에 사명대사 동상이 있습니다.


생가지와 기념관은 꽤 넓은 면적에 걸쳐 조성되어 있습니다. 관리는 잘 되어 있으나, 날씨가 더워 그런지 찾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아 조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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