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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명 금동삼존불입상, 삼국시대(백제), 부여 부소산 출토
높이 8.5cm의 자그마한 이 금동불상은 1919년 부여 부소산성 안의 송월대(送月臺: 지금의 사비루(泗沘樓)) 근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정지원'명 금동삼존불입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불상은 시무외(施無畏) 여원인(與願印)을 한 본존불과 그리고 두 협시보살을 주형광배(舟形光背)에 한데 붙어서 만든 일광삼존불(一光三尊佛)입니다. 조각 양식이나 표현 수법이 중국 북위시대에 유행한 불상 양식을 따랐습니다.
- 앞모습
전시장이 어두워 아쉽게도 사진이 희미합니다. 자세한 모습은 아래 도판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정지원'명 금동삼존불입상(사진 출처: Korean Art Book, 금동불)
본존불의 얼굴은 갸름하면서 살이 오른 모습으로,
눈·코·입의 윤곽이 큼직해서 시원스럽습니다. 양어깨를 감싼 옷은 U자형의 주름을 지으며 흘러내렸는데, 양팔에 걸친 옷자락은
새의 날개깃처럼 양옆으로 길게 뻗쳐 내렸습니다.
두 협시보살 가운데 오른쪽 협시보살은 본존불과 비슷한 모습이며, 길게 날리고 있는 옷자락은 광배의 가장자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왼쪽 협시보살은 얼굴만 남았고, 신체 부분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광배 윗부분에는 연꽃 속에 앉아 있는 화불(化佛) 1구가 있습니다.
- 뒷모습
광배의 뒷면에 명문이 있습니다. 정지원(鄭智遠)이라는 사람이 죽은 아내를 위하여 만들었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鄭智遠爲亡妻」
趙思敬造金像」
早離三」
정지원이 죽은 아내 조사를 위하여 금불상을 공경되이 조성하오니 빨리 삼도를 떠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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