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법장사 석탑재

- 경주 법장사 석탑재

경주 법장사(法藏寺)는 경주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후문 맞은편 노동동 고분군 바로 옆에 있습니다.

법장사 대웅전은 경주경찰서 부근에 있었던 옛 경주동헌(東軒)의 일부로, 정당(正堂)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37년에 배씨 부인이 이 건물을 인수해서 작고한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기림사에 기증했고, 그 이듬해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워 기림사 경주시 포교당의 대웅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법장사 앞뜰 화단에 석탑재가 있습니다.

- 법장사 석탑재

석탑재는 주춧돌, 기단 면석, 아래층 지붕돌, 석등 간주석(추정), 위층 지붕돌과 노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 기단 면석과 아래층 지붕돌

기단 면석은 갑석도 없이 건물 주춧돌을 바닥돌 삼아 있습니다. 기단 면석은 평범합니다.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기단 면석 위에는 바로 아래층 지붕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윗면 낙수면은 완만하며, 몸돌 받침은 2단입니다.

- 법장사 석탑재

아래층 지붕돌 위에 석등 간주석으로 보이는 팔각 석재가 있습니다.

- 석등 간주석과 위층 지붕돌

팔각 석재 위에 위층 지붕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 지붕돌은 노반과 같은 돌로 되어 있습니다. 즉 탑의 맨 위층 지붕돌입니다. 그리고 지붕돌 윗면 낙수면이 아래층 지붕돌과는 달리 비교적 급합니다. 따라서 아래층 지붕돌과는 서로 다른 탑의 것으로 보입니다.

- 법장사 석탑재

이곳에 법장사가 세워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석탑재도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근 절터 어디에 무너져 있던 것을 옮겨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