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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성암터 마애불
김해 진례 신안마을 배후 산자락의 남쪽 면에 '팔성암터(八聖庵址)'로 알려진 절터가 있습니다.
신안마을에서 평지저수지 방향으로 농로를 따라 300m쯤 가면 완만한 경사면에 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절터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은 비음산의 동쪽 자락에 해당하며, 절터 바로 곁에는 마애불이 있습니다.
- 마을에서의 갈림길
절터로 가기 위해서 먼저 마을회관 부근 다리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듭니다.
- 절터로 가는 길
몇 채의 민가가 있는 곳을 지나 오른쪽으로 나 있는 농로를 따라 계속 갑니다.
- 절터 바로 앞에서의 갈림길
농로를 따라 얼마 가면 절터 바로 앞에서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난 길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이 길 끝에 마애불이 있습니다.
- 팔성암터
마애불 쪽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절터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팔성암터'로 전하고 있습니다. 팔성암의
창건과 관련된 문헌은 확인되지 않으나, 1786년에 간행된 <김해부읍지(金海府邑誌)>와 <범우고(梵宇攷)>에
"팔성암은 용제봉의 위(북쪽)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18세기 후반까지는 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832년의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 이후에는 "지금은 없다(今無)"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19세기 전반에 폐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942년에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에는 팔성암을 '중봉사(中峯寺)의 말암(末庵)'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해부읍지>에 중봉사는 용제봉 아래에, 팔성암은 용제봉 위에 있다고 하였으므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기록된 대로 팔성암이 중봉사의 암자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절터에 높이 2척 5촌의 삼층석탑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977년의 <문화유적총람>에도 삼층석탑과 배례석 모양의 석조물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느 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에 모두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멀리서 바라본 마애불
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큰 바위가 하나 보입니다.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 바위입니다.
- 마애삼존불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 바위는 절터 북동쪽 경사면에 있습니다. 이 바위 면에 삼존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은 절터에서 불과 수십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므로 팔성암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팔성암터 마애삼존불'이라고 하며, 더러는 이곳 지명을 따서 '신안리 마애삼존불'이라고도 합니다.
마애불은 얕게 돋을새김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 여래좌상이 있고, 그 양옆에 협시보살상이 있습니다. 마애불은 마모가 심해 윤곽만 겨우 보일 뿐 세부 표현은 거의 알아볼 수 없습니다.
- 여래좌상
여래좌상은 광배와 대좌는 표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육계는 낮으며, 이목구비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희미하게 보이는 듯하며, 옷 주름은 선각으로 표현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오른손은 가슴
부근에 들어 올린 듯하고, 왼손은 배 부위에 있는 듯합니다.
- 좌우 협시보살상(왼쪽: 우협시보살상, 오른쪽: 좌협시보살상)
좌우 협시보살상은 등신대(等身大) 크기로, 거의 좌우대칭에 가깝습니다. 양 보살상은 머리에 보관의 윤곽이 희미하게 남아 있으나, 장신구나 지물,
그리고 착의법 등의 세부 표현은 알 수 없습니다. 모두 본존불을 향하여 몸을 조금 튼 모습이며, 신체의 윤곽만 확인될 뿐입니다. 다만, 좌협시보살상은 오른손을 가슴 부근에 들어 올린 듯합니다.
- 마애삼존불
마애불은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여 윤곽만 겨우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완성으로 보는 견해도 없지 않습니다.
이 마애불의 조성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살상의 보관 윤곽 등이 함안 방어산 마애삼존불과 유사한 점과 얕은 양각에 선각을 병행하여 새긴 점, 그리고 주변에서 발견된 유물 등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후기나 고려 전기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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