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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운수사
백양산
서쪽 중턱에 있는 운수사(雲水寺)는 전망이 뛰어난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조선시대의 동래부읍지(東萊府邑誌)에 운수사의 저녁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것을 '운수모종(雲水暮鐘)'이라 하여 사상팔경(沙上八景)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 절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가락국 때 또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는 있지만,
임진왜란 때 왜병의 방화로 건물은 물론이고 기록들까지 모두 없어져 버려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 운수사 전경
운수사에 대한 기록은 임진왜란 이전 것은 없고, 임진왜란 이후에 간행된 읍지에 나타납니다.
처음
간행된 <동래부지(東萊府誌)>(1740년) 불우조(佛宇條)에 '운수사의 처음 이름은
신수암이다.(雲水寺 初名 新水庵)'라고 하였고,
<동래부읍지(東萊府邑誌)>(1751년)에 '운수사는 부의 남쪽 30리 선암산에 있다.(雲水寺 在府南 三十里 仙巖山)'라고 하였습니다.
- 대웅전에서 바라본 석탑
절은 주말을 맞아 참배객과 등산객들로 제법 북적입니다. 이곳 대웅전 앞마당에
최근에 조성된 석탑이
서
있습니다. 탑은 단층 기단에 5층 석탑으로,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 대웅전 앞면
대웅전은 부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건물 종도리(서까래를 고정하는 목재)의 밑면에서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조선 효종 6년(1655년)에 중수한
건물입니다.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다 2년 더 앞섭니다.
- 대웅전 옆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계 맞배집입니다. 건축양식이 양산 신흥사
대광전과 부산 범어사 대웅전과 거의 같습니다.
- 대웅전 돌기둥
건물 앞쪽 돌기둥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글자는 사는 곳과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시주자 이름임이 분명한데, 나무 기둥이 썩어서 교체하는
공사 때 새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기는 연대 표기가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907년~1918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석조삼존불
대웅전
내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본존불은 석가여래상이고, 협시불은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입니다. 이 불상들은 모두 돌로 만들어졌으며,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졌습니다.
- 석조여래좌상
본존불의 모습입니다. 얼굴은 네모꼴이고, 표정은 근엄합니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에 가깝고, 자세는 결가부좌를
하였습니다. 법의는 통견입니다. 승각기(僧脚崎)를
수평으로 내려 입었는데, 띠 매듭 주름을 연꽃 모양으로 한 것이
앙증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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