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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흥사터 석탑
대구
화원에 남평문씨(南平文氏) 세거지(世居地)인 인흥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은
인흥사(仁興寺)라는 절이 있었던 절터에 자리 잡았습니다. '인흥'이라는
마을 이름도 그래서 붙은 것입니다.
인흥사는 일연스님이 한때
머물렀던 곳입니다. 원래는 인홍사(仁弘寺)라 하였는데, 고려 충렬왕 1년(1275년)에
일연스님이
중수하면서 인흥사로 고쳤다고 합니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고 전합니다.
- 광거당의 회화나무
인흥마을은 문익점의 18대손인
문경호(文敬鎬)가 1840년 전후에 터를 잡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말해주듯 마을에는
그때 심은 것으로 보이는 오래된 회화나무 3그루가 있습니다.
- 인흥사터 석탑
지금 이곳에서 옛 인흥사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석탑 1기가 옛 인흥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탑은 수봉정사 앞쪽 밭에 있습니다. 원래 2기의 탑이
있었는데, 온전한 것은 경북대 박물관으로 옮겨가고, 온전치 못한 것은 이곳에 남았습니다. 탑은 기단부와 일부 탑신부로 되어 있습니다. 하대갑석,
상층기단 면석, 상대갑석 일부는 새로 해 넣었습니다.
- 하층기단부
기단부는 2층 기단입니다. 하층기단에는 면석마다 2구씩의
안상무늬가 있고, 하대갑석 윗면에는 얕은 3단의 받침이 있습니다.
- 1층 몸돌 받침
상층기단에는 면석마다
1개의 가운데기둥과
모서리기둥이 있습니다. 상대갑석 위에는 별석으로 된 1층 몸돌 받침이 있습니다.
- 탑신부
몸돌에는 면석마다 모서리기둥이
있고, 그 가운데 한 면에는 자물쇠가 있는 문비장식이 있습니다. 1층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지붕돌 위에는 2층 몸돌로 보이는 깨어진
탑재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 지붕돌(2007.10.14)
탑 옆쪽에 지붕돌 1매가
있습니다. 이 지붕돌은 3층 지붕돌로 추정됩니다.
- 인흥사터
석탑
탑은 고려 초기의 탑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인흥사는 적어도 고려 초기 그 이전부터 있었다고
보아야겠지요. 하지만 지금 옛 절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만신창이 다된 석탑 하나만이 이곳에 외로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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