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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거제 기성관의 비석군

sky_lover_ 2014. 3. 5. 10:32

- 거제 기성관

금 거제면사무소가 있는 곳은 예전에도 거제면의 중심지였습니다. 조선 현종 4년(1663년) 이후로 거제현청이 이 일대에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거제면사무소 바로 곁에 기성관(岐城館)이 있습니다.

기성관은
촉석루, 세병관, 영남루와 함께 경남 4대 누각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객사로 사용되었고, 경술국치 후에는 바로 붙어 있는 거제초교의 교실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기성관의 비석군

기성관 앞마당 한쪽에 비석들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 비석들은 이곳에
거제현청이 들어선 이후에 세워진 송덕행적비들입니다.

- 철비들

이들 비석 가운데는 철비가 다수 있습니다. 모두 6기나 됩니다.

- 철비들①(A, B, C)

이곳 철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 A)는 '현령최공운서청정애민비(縣令崔公雲瑞淸政愛民碑)'입니다. 정미구월(丁未九月, 1667년 9월)에 세워졌습니다. * 최운서(崔雲瑞, 1623~?)의 비. 거제현령으로 재직 시기는 1666년 8월~1667년 8월.

사진 B)는 '현송후휼민비(縣宋侯恤民碑)'입니다.

사진 C)는 '현령송후필중청정휼민비(縣令宋侯必中淸政恤民碑)'입니다.
기유팔월(己酉八月, 1669년 8월)에 워졌습니다. * 송필중(宋必中)의 비. 거제현령으로 재직 시기는 1667년 10월~1669년 6월.

- 철비들②(D, E, F)

사진 D)는 '암행어사조공기겸영세불망비(暗行御史趙公基謙永世不忘碑)'입니다. 숭정후오기묘십일월(
崇禎後五己卯十一月, 1879년 11월)에 거제읍민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 조기겸(趙基謙)의 비.

사진 E)는 '도순찰사이공면승영세불망비(都巡察使李公勉昇永世不忘碑)'입니다. * 이면승(李勉昇, 1766~1835)의 비. 1829년에 경상도관찰사로 재직.

사진 F)는 '순상국홍공종영영세불망비(巡相國洪公鍾
永世不忘碑)'입니다. 갑진구월(甲辰九月, 1844년 9월)에 거제읍민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 홍종영(洪鐘英, 1788~1857)의 비.

이 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一境漁磯 恩並山高 民以賴活 德與海渴 濟溺寶筏 猶石可轉 救難菩薩 爰銘于鐵

거제 땅 어장의 은혜는 산처럼 높아 백성이 이에 의지하여 사는데, 덕으로 여기며 바다를 갈구한다. 물을 건너다 훌륭한 배가 빠졌는데, 가히 돌이라면 굴리련만, (경상감사 홍종영이) 꽃 향초 같은 소중한 배를 구해냈다 하네. 이에 철비에 새기노라.


- 석비들(G, H)

이들 비석 가운데는 석비도 있습니다. 모두 8기입니다.


사진 G)는 '통상국이공규안휼민불망비(統相國李公奎顔恤民不忘碑)'입니다. 무자년(戊子年, 1888년)에 세워졌습니다. * 이규안(李奎顔)의 비.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직 시기는 1886년 3월~1887년 12월.

사진 H)는 '통정대부행부사변공진영재읍인정몰
불망비(通政大夫行府使邊公震英再泣仁政沒不忘碑)'입니다. 강희오십사년팔월(康熙五十四年八月, 1715년 8월)에 세워졌습니다. * 변진영(邊震英)의 비.

이 외의 석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통정대부행부사허후봉선진애민청덕불망비(通政大夫行府使許侯逢善賑愛民淸德不忘碑)'는 옹정
갑인십월(壅正甲寅十月, 1734년 10월)에 세워졌습니다. * 허봉선(許逢善)의 비.

2) '행부사이후○○휼민○
불망비(行府使李侯○○恤民○不忘碑)'는 숭정후오경진십월(崇禎後五庚辰十月, 1880년 10월)에 거제읍민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3) '통정대부행부사안후윤문선진애민청덕비(通政大夫行府使安侯
文善賑愛民淸德碑)'는 옹정갑인십월(壅正甲寅十月, 1734년 10월)에 세워졌습니다. * 안윤문(安允文)의 비. 거제부사로 재직 시기는 1730년 6월~1732년 4월.
 
4) '행부사변후성우선정애민비(行府使邊侯聖祐善政愛民碑)'는 건륭원년
병진삼월(乾隆元年丙辰三月, 1736년 3월)에 세워졌습니다. * 변성우(邊聖佑)의 비. 거제부사로 재직시기는 1734년 3월~1735년 2월.

5) '순상국이공휘근필청덕애민비(巡相國李公諱根弼淸德愛民碑)'는 숭정후오
기묘십일월(崇禎後己卯十一月, 1879년 11월)에 거제읍민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 이근필(李根弼)의 비. 그는 경상감사 재직 때인 1878년에 진주 지역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 논밭과 집이 무너지는 재해를 입었을 때 휼전을 베풀어 많은 백성을 구제하였습니다.
 
6) '공유아부사공청성자우서위비(恭惟我府使公請聖字祐西位碑)'는 단군사천이백사십육년
계축십월(檀君四千二百四十六年癸丑十月, 1913년 10월)에 십이대손(十二代孫) 변복룡(邊福龍)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 순상국
(巡相國): 조정 최고위급 관료나 관찰사의 지방 순찰 때 쓰인 존칭
  통상국
(統相國): 삼도수군통제사 순찰 때 쓰인 존칭
  도순찰사
(都巡察使): 군관직으로, 정2품 또는 종2품의 관찰사가 겸임한 임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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