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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동화사
비로암의 대적광전에는
아름다운 불상이 있습니다. 이 불상은 석불로, 비로자나불좌상입니다.
불대좌와 광배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중후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신라 경문왕 3년(863년)에
민애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이곳에 삼층석탑을 세웠습니다. 이때
이 불상도 함께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민애왕은 통일신라 말 신라 왕실 내에서 일어났던, 서로 죽이고 죽는 골육상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그는 희강왕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했고, 신무왕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이러한 4촌
간에 일어났던 뼈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전의 모습 (2006.11.26)
몇 년 전의 모습입니다. 그 느낌이 지금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 당시만 해도 불상과 광배, 그리고 불대좌 중대석까지 호분으로 채색되어
있었습니다. 좀 더 화려하게 꾸민다는 것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호분을 벗기기를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 불대좌의 하대석
불단에 가려 있어 종종 놓치기 쉽지만,
이 불상에는 불상 못지않게 아름다운 불대좌가
있습니다.
불대좌는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했던 팔각삼단대좌(八角三段臺座)입니다.
앞쪽에선 불단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옆이나 뒤로 돌아가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하대석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연꽃무늬와 안상무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상무늬 안에 무엇인가 따로 새겨져 있는데, 마모가 심해 잘
알아볼 수 없습니다.
- 불대좌의
중대석
중대석은
거의 원통형에 가까운 팔각형입니다. 이곳에는 구름 속에 사자 형상을 한 일곱 마리 동물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상대석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하대석의 연꽃무늬와는 달리 섬세하면서도 화려합니다.
- 중대석의 사자상
중대석은 불대좌에서 가장 화려한 부분입니다.
이곳의 사자상은 정말 압권입니다. 마치 살아 움직이듯 역동적입니다.
- 중대석의 사자상
또
다른 사자상입니다. 어떠세요?
- 중대석의 꽃무늬 장식
중대석에는 다양한 장식이 있습니다. 사자상 말고도 구름무늬와 넝쿨무늬, 그리고 꽃무늬 등이 있습니다.
그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하지 않은 그 생생함과 화려함에 잠시 넋을 잃게 됩니다. 그래요. 이처럼 아름다운 불대좌를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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