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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원원사터 서부도
경주
원원사터는 삼층석탑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부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모두 4기의 부도가 있습니다. 동쪽 계곡에 3기가 있고, 서쪽 계곡에 1기가 있습니다.
이들 부도 가운데 서쪽 계곡에
있는 것이 가장 뛰어납니다. 크기도
크고, 모양도
아름답습니다. 이 부도는 원원사터 삼층석탑 옆 용왕각을 지나서 숲길로 접어들어 300m쯤 들어간, 신우대 숲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에 있습니다.
- 받침돌
부도에는 사각의 지대석 위에 3중의 사각 받침돌이
있습니다. 맨
아래 받침돌에는 윗면 가장자리에
돌아가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받침돌에는 옆면에 면마다 4개의 꽃송이와 함께
'옴마니밧메훔'이 범자(梵字)로
3자씩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옴마니밧메훔'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누구는 부도의
주인이 진언(眞言) 수행을 했던 스님으로 추측하였습니다. 그것은
원원사를 창건한 안혜와 낭융 두 스님이 밀교의 일파인 신인종(神印宗) 스님이었고, 부도의 주인이 수행할 당시까지도 원원사가 밀교 도량으로 이어져
오지 않았나 해서입니다.
- 받침돌과 기단부
범어가 새겨져 있는 가운데
받침돌 위에는 낮고 작은
받침돌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도 무엇인가 새겨졌음 직한데, 마모가 심하여 알 수 없습니다.
3중의 받침돌 위로는 앙련과
복련이 새겨진 상대석과 하대석이 있습니다. 중대석은 없습니다.
- 원원사터
서부도
몸돌은 전형적인 종 모양입니다. 석종형 부도입니다.
아래쪽에는 범종의
하대(下帶)처럼 꽃무늬 띠가 둘려 있고, 위쪽에는 연잎 네 잎이 정성스럽게 새겨져 있습니다. 상륜부는 종의 꼭지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도는 이처럼 정성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눈에라도 띌까 두려워해서인지 찾는 이도 드문 곳에 숨은 듯이 있습니다. 주위는 정적만이 가득합니다.
어쩌다 불어오는 바람에 사각대는 신우대 부딪히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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