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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초전리 석불
김해시
진례면의 한가운데에 초전리가 있습니다. 이곳 지명을 한자로 쓰면 棗田里, 즉 조전리입니다. 여기서 '조(棗)'는 대추나무를 뜻합니다. 예전에 이곳에
대추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棗'자가 흔히 쓰는 한자는 아닙니다. 제사상을 차릴 때 쓰는 '조율이시(棗栗梨柿)'에서의 바로 그
'조'자입니다. 그런데 이 '조'가 '초'로 엉뚱하게 불리다가 보니 지금은 그냥 초전리로 통하고 있습니다.
- 석불이 있는 주유소
남해고속도로
진례IC에서 빠져나와 장유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초전교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자마자 길 오른쪽에 주유소가 하나 있습니다. 이 주유소의
담벼락 옆에 이곳에선 미륵불로 알려진 석불이 있습니다.
- 석불이 있는
곳
석불은 주유소의 오른쪽 담벼락 옆에 있습니다. 이곳 담벼락
옆으로 좁은 길이 나 있고, 그 길옆에 돌무더기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바로 이곳에 석불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곳에 석불이 있을까 의아해했습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이곳은 위쪽의 돈담(敦談)마을과 아래쪽의 초전마을을
이어주는 길의 한가운데입니다. 그랬었는데 최근에 석불 바로 옆에 주유소가 들어서면서 생뚱맞게 되어 버렸습니다.
- 초전리 석불
석불은
3면이 시멘트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습니다. 원래는 시멘트벽으로 된 집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붕과 문짝이 없어져 지금처럼 볼썽사납게
되었습니다.
- 초전리 석불
석불은 광배와 불신이 한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허리 아랫부분은 없어졌는지, 땅속에 묻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석불은 안태고향(安胎故鄕)도 모르며,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해 원래 모습도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단지 광배와 머리, 어깨선 등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자세도 서 있는 모습인지, 아니면 앉은 모습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좌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 석불의 배면불
이 석불의 뒷면에는 또 다른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른바
배면불(背面佛)입니다.
뒤쪽 벽과 석불이 너무 가까이 있어 그 모습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몸을 간신히 디밀어 살펴보니 불상의
두광과 머리 부분이 얼핏 보입니다. 어렵사리 그 모습을, 그것도 조금만 살짝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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