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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사 구층목탑의 심초석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폐허로 변한 황룡사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구층목탑의 심초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초석은
목탑터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심초석 위에 놓인 덮개돌은 어린애 키 높이만큼
되는 육면체 형태의
커다란 돌입니다. 그 표면에서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비바람이 스쳐 지나갔으며, 한 번씩 만져본 사람들의 손길 또한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표면이 닳고 닳아 반들반들해졌습니다.
- 심초석
앞쪽
덮개돌의
앞면은 사다리꼴입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듬직하고, 안정감이 있습니다.
심초석은 넓적하고 편평합니다. 덮개돌 바로 앞쪽에
동그란 구멍이 있습니다. 그리고 덮개돌
아래에는 사리장치를 넣어둔 네모꼴의 사리공이
있습니다.
- 심초석 옆쪽
덮개돌 옆면은 오각형입니다. 위쪽의 경사면이 앞뒤로 차이가 납니다. 한쪽에서는 거의 75도에 가까우나, 다른쪽에서는 약 45도로 완만합니다. 아래쪽은 거의 수직에 가깝습니다.
옆쪽 심초석에 길게 홈이 파여 있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약간 경사가 져 있습니다. 사리공이 있는 가운데로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심초석 뒤쪽
뒤쪽
심초석에도 길게 홈이 파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앞쪽에서처럼 동그란 구멍이 있습니다. 이런 구멍이 덮개돌 경사면에도 있습니다.
이 구멍이 가장 큽니다. 덮개돌이 놓여 있어 보이질 않지만
이런 구멍이
옆쪽에도 하나씩 있습니다. 이 구멍들은 무엇에 쓰였을까요?
심초석은 묘한 감동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볼수록 흥미롭습니다. 웅장했을 목탑의 모습과 옛사람의 지혜가
이 돌덩이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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